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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故 유목상 중앙대 명예교수 유족, 모교에 발전기금 1억 기부

지난달 31일 발전기금 전달식, '유목상 홀' 강의실 헌정식도

 

94년 퇴임까지 31년간 국어국문학과 교수 재임…지난해 영면

 

'중앙 가족' 유족들 "고인의 유지 잇기 위해 기부 결정"

 

故 유목상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박상규 총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故 유목상 교수 유족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중앙대 제공

故 유목상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의 유족들이 모교의 발전을 염원하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고자 중앙대에 1억원을 기부했다. 중앙대는 인문대학 학생들이 사용하는 강의실을 '유목상 홀'로 헌정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지난달 31일 '故 유목상 명예교수 발전기금 전달식'과 '유목상 홀 강의실 헌정식'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중앙대 서울캠퍼스 201관(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오후 4시 30분에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은 ▲개회 선언 ▲내빈 및 유족 소개 ▲기부자 업적 소개 ▲발전기금 전달 ▲감사패 및 예우품 전달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故 유목상 명예교수의 부인인 김남식 여사를 비롯해 장녀 유덕희씨, 장남 유광우씨, 차녀 유용순씨, 삼녀 유인순씨, 사녀 유경희씨, 막내사위 김봉식씨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고인의 자녀와 사위는 모두 중앙대를 졸업한 '중앙 가족' 동문들이다.

 

학교 측에서는 박상규 총장을 비롯해 백준기 교학부총장, 이산호 행정부총장, 이무열 대외협력처장 등 중앙대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생전 고인과 같은 학과에서 함께 호흡한 이찬욱·이찬규·박명진·이경수·양명희·박환영·이명현·김성문 등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진도 고인을 추억하며 자리에 함께 했다.

 

발전기금 전달식 이후 행사 참석자들은 故 유목상 명예교수의 이름을 따 '유목상 홀'로 명명되는 203관(서라벌홀) 814호로 이동해 강의실 헌정식을 진행했다. 7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강의실에 이름이 새겨짐에 따라 故 유목상 명예교수는 영원히 중앙대 구성원들의 가슴 속에 남게 됐다.

 

故 유목상 명예교수는 1928년생으로 한국전쟁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했다가 1955년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며 중앙대와 인연을 맺었다. 중앙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중대부고) 교사를 거쳐 1963년부터 중앙대 교원으로 임용된 고인은 1994년 퇴임까지 31년간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재직 기간 중 교학과장, 문학부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 다양한 보직을 맡으며 모교의 발전을 이끌었다.

 

국어학자로서 남긴 족적도 뚜렷하다. 1988년 문교부가 고시한 한글맞춤법 개정안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올바른 언어문화 정착에 기여했으며, 문체부 국어심의회 한글분과 위원, 국어학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였다. 정부로부터 1994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퇴직 후에도 꾸준히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모교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故 유목상 명예교수는 지난해 93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유족들은 평소 모교를 매우 사랑한 부친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1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유족들은 "돌아가시기 전 기부하는 모습을 보셨다면 많이 좋아하셨을 텐데 시기를 놓친 것이 아쉽기만 하다. 평소 아버지는 중앙대로부터 받은 은덕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 주셨다.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셨던 '참스승' 아버지의 모습이 오늘따라 많이 그립다"라며 생전 부친의 모습을 회상했다.

 

박상규 총장은 "故 유목상 명예교수님이 남기신 여러 업적들이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후배들과 제자들이 더 크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어려운 기부를 결정해 주신 유족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베풀어주신 발전기금이 학생들의 학업에 큰 혜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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