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사들이 속속 오디오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협업을 통해 독자 콘텐츠를 확대하는 회사도 있고 전문사 인수합병을 통해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회사도 있다. 음원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오디오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한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의 그룹사 지니뮤직이 전자책 그룹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앞서 멜론은 지난해 6월부터 자체 오디오 콘텐츠 '멜론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플로도 오디오북 서비스 '윌라'와 오디오 라이브 플랫폼인 '스푼'과 협업하며 오디오 시장에 진출해있다.
◆멜론, 연예기획사와 콜라보 강화한다
멜론의 오디오 플랫폼 멜론 스테이션은 공개 후 1년간 누적 스트리밍 4000만회를 돌파하며 멜론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멜론의 오디오 시장 진출법은 연예기획사와의 '콜라보'다. 멜론 스테이션에서는 현재 빅히트뮤직 전용 프로그램 'BIGHIT MUSIC RECORD', SM 전용 프로그램 'SMing'를 진행하고 있다. 양대 대형 기획사의 인기 연예인들이 나오는 오디오 콘텐츠를 통해서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용자의 연령층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콜라보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해서 DJ 뽀로로가 인기 동요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뽀로로의 '뽈륨을 높여요'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바리톤 정경의 브라보 클래식', DJ 뽀디 박선영 아나운서와 함께 나누는 영화 이야기 '영화& 박선영입니다', 정기고의 'SOULBY SEL', '이달의 루키'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오디오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인수 후 '오디오북' 시장 진출
지니뮤직은 최근 464억원을 투자해 오디오북 전문사 '밀리의 서재'의 지분 38.6%를 인수했다.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한 이유는 오디오 시장 진출이다. 다만 지니뮤직은 단순 오디오가 아닌 '오디오북'을 기반으로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영상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니뮤직은 현재 밀리의 서재를 통해 서비스되는 도서들을 오디오 드라마, 영상 콘텐츠 등 2차 저작물로 확장 시킨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니뮤직의 인공지능(AI) 기술과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 콘텐츠의 시너지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를 통해 IP를 제공받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올레 tv, seezn, SkyTV 등을 통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지니뮤직 조훈 대표는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혀 청각 점유율을 높이고 지니뮤직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플로, 전문사들과 협업으로 오디오 콘텐츠 확대
SKT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악 플랫폼 자회사 '플로'는 외부 플랫폼과의 콜라보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며 시장에 진출해있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선별한 플레이리스트 공개하는 등 이용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플로는 오디오 라이브 플랫폼 '스푼라디오',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윌라'와 최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음악 및 오디오 콘텐트에 향후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체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래퍼 '넉살'이 DJ로 참여하는 '넉살과 아이들'을 공개했고, 지난 8월에는 가수 '루시드폴'이 진행하는 '루시드폴의 사운드 제주'를 론칭했다.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등 인기 팟캐스트 서비스도 시작하고, '듣똑라'와 협업한 'K팝으로 읽는 MZ 유니버스' 등 콜라보 콘텐츠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소정 드림어스컴퍼니 전략그룹장은 지난 실적발표에서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3년간 음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음악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콘텐츠 산업 내 더 공격적인 투자와 과감한 협력을 통해 다음 단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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