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함이다.
지난주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 주요 그룹이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 지급을 발표한 가운데 태광산업과 르노삼성자동차 등도 협력사 부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지급은 400여개의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일보다 15일 앞서 진행된다. 이번 조기 집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대한 상생협력 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협력사 조기 지급은 지난해 추석 명절을 시작으로 올해 설 명절을 포함해 세 번째다.
르노삼성도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중소 부품협력사에 물품대금 약 120억원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은 명절을 앞두고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중소 협력사들의 운영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조기 지급 대상은 78개 협력사이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8일 일찍 대금을 받게 된다. 르노삼성은 올해 1월 설 명절을 앞두고도 72개사 협력사에 약 176억원, 지난해 추석에도 명절을 앞두고 82개 협력사에 약 68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앞서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2개 삼성 관계사가 총 8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조기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LG그룹도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를 비롯한 8개 계열사가 6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업체 납품대금 1조2354억원을 추석 연휴 전 지급키로 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글로비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라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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