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은행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헝다그룹 사태나 부동산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익스포저는 크지 않지만 간접적인 부분까지 감안하면 무려 자산의 40%에 달한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의 헝다 관련 익스포저는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대출 2196억위안이다. 회사채 등을 포함할 경우 5745억위안으로 은행시스템 총자산의 0.2% 수준이다.
은행권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헝다 사태가 부동산과 연관 산업 전반의 부실로 이어질 경우 시스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은행권의 직접적인 부동산기업 익스포져는 자산의 3.7%에 불과하지만 간접적인 익스포저를 포함하면 약 40%까지 높아진다.
국제금융센터는 "고위험 부동산 개발회사의 익스포져가 큰 민생·평안·광대은행 등은 높은 신용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직접대출 외에 신탁, 자산관리상품 등 그림자금융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 은행권 전반의 유동성 및 자본비율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다만 일부 중소형 은행들은 부동산 관련 손실로 건전성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
신용평가사 S&P 등은 자본비율이 은행시스템 전반에서 균등하게 하락하기보다는 일부 취약 은행들을 중심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와 부동산 기업에 대한 익스포져, 당국 대응 가능성을 감안하면 시스템 위험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부동산 연관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20~25%에 달하는 만큼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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