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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제약·바이오주 휘청…"개별 주식으로 접근해야"

지난 3개월 간 'KRX 바이오 K-뉴딜지수' 변화 추이. /한국거래소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중국 헝다그룹발 유동성 위기에 증시가 하락하자 성장주가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미국 머크사의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소식에 기존 백신 및 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업종보다 개별주식의 재료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바이오 업종 주요 10종목으로 구성된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23.11% 하락했다. 테마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13.72%) ▲셀트리온(-22.89%) ▲SK바이오사이언스(-28.36%) ▲셀트리온헬스케어(-26.80%) ▲SK바이오팜(-19.35%) ▲셀트리온제약(-26.44%) ▲유한양행(-8.74%) ▲한미사이언스(-22.19%) ▲녹십자(-28.94%) ▲한미약품(-16.64%)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 목표주가↓

 

특히 업종 내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경우 3, 4분기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등 증권사들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신영증권은 35만원에서 28만원, 신한금융투자는 32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췄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가 유럽에서 승인과 정부 비축 물량 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재고 부담이 커져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413억원, 영업이익 1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8%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23%, 28%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부담으로 단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매출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추정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사형 항체치료제를 개발해온 셀트리온과 달리 미국 머크사는 먹는 치료제인 '경구용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져 투심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내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과 그에 따른 수주 기대감과 램시마SC의 영업환경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렉키로나 진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만큼 성과에 따라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비(非) 코로나19 관련 종목 위주 접근 유효"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의 경우 산업을 관통하는 특정 핵심 지표가 없기 때문에 산업을 예상하기보다 철저히 개별주식의 이슈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해주는 여타 업종들과 달리 바이오 업종은 10년 뒤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구조다. 결국 기대감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의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며, 주어진 정보 하에서 가장 좋은 스토리가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업종은 투자심리 변동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며 "현재는 고점이어서 유의할 시기로 판단한다. 개별주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업종의) 기술을 분석한다고 해서 우리가 임상시험 결과를 미리 알 수도 없다"며 "단지 임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몰릴 기업에 미리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 관련 종목이 아니라 비(非) 코로나19 관련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신과 치료제 등 관련 종목이 재차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면역 회피 변이가 등장해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관련 분야에서 선두를 나간다면 가능할 것"이라며 "당분간 '위드 코로나' 본격 시행이 예상되면서 코로나 관련 종목 소외될 수 있으나 비코로나 분야인 순수 바이오텍(생명공학) 업체들은 비교적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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