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경기도청 항의방문에 대해 "일하는 국회 핵심인 국정감사는 팽개치고 대선에 병적인 집착에 도넘은 정쟁만 일삼는 중증 대선병에 걸렸다"고 맹비난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야당의 도 넘은 정쟁 국감에 한 말씀 드린다. 대선병에 걸리면 약도 없다고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딱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13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국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중증 대선병에 대한 증상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건망증으로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잊어버렸다"며 "민생 국감을 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사실조차 까맣게 잊은 것 같다. 공당이라는 사실도 잊은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조소했다.
이어 "두 번째는 무기력증으로 일을 하려 들지 않는다. 지금까지 아무 일도 안 했는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아무 일도 안 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며 "야당의 침대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은 정말 피곤할 뿐 민생도 고단해져만 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증상은 폭력성"이라며 "국감 첫날부터 피켓팅 시위로 조직적으로 국감 방해에 나서더니 급기야 어제 성남시청, 경기도청 찾아가 윽박지르고 있지도 않은 자료를 내놓으라고 겁박까지 했다는 게 참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정상 운영과 민생 국감을 위해 야당의 생떼를 인내하고 있지만 더 이상 인내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최대한 야당 입장을 경청하겠으나 국회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재명 대선 후보 또한 경기도지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성남시 어제 기준 167건 자료를 제출했고, 나머지 자료도 준비 중이다. 국가 위임 사무도 아닌 자치사무 자료를 다짜고짜 찾아가서 내놓으라는 야당의 국감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원내대표는 "밑도 끝도 없이 증인채택을 요구, 상습적 국감장 무단이탈, 적반하장의 고소고발은 이번 국감을 끝으로 없어져야 한다"며 "야당도 대선병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일하는 국회, 민생을 위한 국정감사의 장에 서둘러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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