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ESG(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가 떠오르자 최근 국내 게임사들도 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그중 크래프톤은 올해 상장에 성공한 이후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며 ESG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크래프톤이 특히 집중하고 있는 건 사회적 책임 경영이다. 크래프톤은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매칭 그랜트 프로그램'이라는 크래프톤만의 독특한 기부 방법을 만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칭 그랜트 프로그램은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금액에 대해 회사가 일정 금액을 매칭하여 기부하는 방식이다. 크래프톤 구성원 모두가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자발적 기부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취지에서 고안됐다. 현재까지 카이스트 전산학부, 계명대학교 디지펜게임공학전공,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벤처경영기업가센터 등 각 구성원의 출신 학교에 기부를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매칭 그랜트를 통해 누구나 기부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크래프톤 만의 기부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매칭 그랜트'로 구성원과 함께 상생 공헌
크래프톤 매칭 그랜트 프로그램은 기부 참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장벽을 낮추기 위해 개인의 기부 금액별로 매칭 비율을 다르게(1~1.5배) 적용하고 있다. 적은 금액으로도 부담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그 취지다. 단기적으로는 학교 등 인재 양성 및 우수 인재 확보로 연결될 수 있는 곳에 기부하며, 중기적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 등 더 넓은 범위의 단체,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크래프톤과 크래프톤의 전·현직 구성원들이 미래의 개발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에 110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1:1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구성됐다. 카이스트 출신의 크래프톤 전·현직 구성원 11명이 55억원의 개인 기부금을 조성하고, 크래프톤이 개인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후원금을 출연했다. 기부로 마련한 재원은 2000평 규모의 전산학부 건물을 증축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게임 제작 기업의 기부로 대학교 건물을 건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해당 건물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생들과 비학위 과정 교육생들의 교육 환경으로 쓰일 예정이다.
기부에 참여한 신승우씨는 "모교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배우고 얻은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지만 표현하지 못했었다. 그 고마운 마음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자 기부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류성중씨는 "전산학부에 학생이 급증하고 있으니, 건물을 증축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학·창업 등 지원 범위 확대
저소득 학생들의 유학을 지원하거나 재학생들의 창업 비용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계명대학교 디지펜게임공학전공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벤처경영기업가센터에 대한 기부가 대표적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9월 계명대학교 디지펜게임공학전공 출신 구성원들과 함께 학생들을 위한 발전 기금 2900만원을 약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매칭 그랜트의 두 번째 사례로, 누구나 기부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크래프톤 만의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발전 기금은 크래프톤의 매칭 그랜트 기부 프로그램 방식으로 조성됐다. 크래프톤에 재직 중인 계명대 디지펜게임공학전공 출신의 구성원 등 5명이 개인 기부금을 조성하고, 여기에 회사 차원의 매칭 기부금을 출연했다. 총 2900만원의 발전 기금이 모였으며, 기부를 통해 마련한 기금은 미국 디지펜공대 본교로 유학 가는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임기경 프로그래머는 발전 기금 조성에 참여한 구성원을 대표해 "대학 재학 당시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아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 역시 공부에 집중하고 훌륭한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부에 참여했다"며, "좋은 뜻을 함께 해준 동문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뜻을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구성원들과 함께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창업 및 벤처 문화 조성을 위한 발전 기금 5000만원을 약정했다.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 중인 사내 기부 프로그램의 세번째 사례로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발전기금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벤처경영기업가센터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행사인 창업경진대회 '스타트업 컨벤션' 운영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컨벤션'에 기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하는 학생 중 우수한 팀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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