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이 너도나도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사들은 게임 머니를 NFT로 발행하거나 NFT를 거래하는 게임 플랫폼을 만들면서 관련 시장 진출에 서두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빌, 위메이드가 NFT 시장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등도 NFT 진출을 준비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NFT로 급부상한 위메이드
현재 국내에서 NFT 게임 시장의 선두에 서 있는 건 위메이드다.
지난 21일 성황리에 종료한 지스타 2021에서는 업계 전문가들의 컨퍼런스를 선보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 김석환 대표의 '블록체인 기술과 게이밍 : 위믹스 플랫폼 케이스 중심'이었다. 김 대표는 이번 포럼에서 위메이드의 기축 토큰인 위믹스와 위믹스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위메이드는 기존에 평범한 중견 게임사였지만 NFT를 적용한 '플레이투언(돈 버는 게임)' 방식의 '미르4 글로벌'이 흥행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미르4 글로벌은 출시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 NFT 바람을 몰고 왔다.
시가 총액도 상승세에 올랐다. 올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가지고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성공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주가마저도 넘보고 있으며 10월29일, 11월22일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국내 주식 상위 10위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게임빌, NFT 플랫폼 준비
게임빌도 NFT 플랫폼 조성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게임빌은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2대주주다. NFT가 블록체인의 토큰에 고유한 값을 부여해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해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의미하는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를 보유한 게임빌이 기술적인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것이다.
게임빌은 자회사 게임빌컴투스플랫폼을 통해서 NFT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에 최적화한 블록체인 게임들도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시작으로 캐주얼한 게임성을 갖춘 '프로젝트 MR(가칭)', 게임빌의 대표 IP '게임빌프로야구'도 블록체인 기술에 NFT를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재미보다 NFT 집중하는 분위기에 주객전도 비판도
하지만 게임사가 NFT 사업처럼 수익성 산업에만 집중하는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NFT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건 알고 있고, NFT 트렌드가 게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방법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NFT 진출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게임 속 콘텐츠가 게임 밖에서도 가치를 지니려면 게임의 본질적 가치인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 NFT 위주로만 흘러가는 게임업계 분위기를 지적했다.
또 현재까지 국내에서 NFT 기술 적용 게임이 합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도 분명하다. 국내에서 게임을 출시하려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이용자 등급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NFT 게임에 대해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사행성 우려가 있다"며 허가하지 않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처럼 돈이 된다고 다 시도하는 분위기는 지양해야 한다"며 "규제는 개선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해당 기술이 불법인 상황에서 공수표만 날리는 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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