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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성과주의' 롯데그룹 임원인사 "유통 눈물, 화학·지주 웃음"

롯데쇼핑 임원 대대적 교체
외부 인사 선임하며 파격 행보
2017년 2월 조직개편에 도입한 BU체제
내년부터 HQ체제로 바꾸고 계열사간 시너지·실행력↑

롯데그룹이 25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떤 인재든 포용할 수 있는 개방성과 인재들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조직을 강조했다.

유통 사업부문에서 파격적인 인사가 나온 이유는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실적발표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66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 -73.9%를 기록해 충격을 줬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도 11조7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줄고 영업이익도 983억원에 전년 대비 40.3% 감소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 마트 등이 경쟁사보다 압도적인 수를 자랑한다는 점이 적자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롯데마트가 전년 대비 올해 누적 매출 7.8%가 감소할 때 경쟁사인 이마트는 6.2%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부진은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이 늦어진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악화와 온라인 사업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한 강희태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대표가 심혈을 기울인 '롯데온'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롯데 유통 계열사 통합 쇼핑 플랫폼으로 지난해 론칭했으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적자 11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 간 데이터 교류가 잘 되지 않아 시너지 효과는커녕 오히려 '제 살 깎아먹기'를 했다는 평가다.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라 좋은 실적을 낸 임원의 승진도 있었다. 롯데그룹은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낸 화학BU장 김교현 사장과 그룹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은 부회장으로 각각 승격했다.

 

그룹체제도 대대적으로 바뀐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3월 BU체제를 도입했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BU를 조직하고 각 BU장이 해당 사업군의 경영을 총괄하도록 했다. 각 BU는 소속 계열사들의 현안 및 실적 관리, 공동 전략 수립 등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했다. 

 

이사회는 이번에 BU체제를 종료하고 헤드쿼터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롯데는 출자구조 및 사업의 유사성을 고려해 6개 사업군을 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로 계열사를 유형화했다. 주요 사업군인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은 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 주도로 경영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IT, 데이터, 물류 등 미래 성장 인프라가 될 회사들은 별도로 두고 육성할 방침이다. 

 

헤드쿼터 체제로 변화하면서 롯데그룹은 '실행력'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뿐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도 보강해 유사 사업군의 통합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조직 개편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 사업은 2018년부터 롯데제과를 이끌어온 민영기 대표가 고문으로 물러나고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그룹의 식품 사업 전반을 책임진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영구 식품BU 총괄대표는 1962년생으로 중대부고와 숭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했다. 이후 롯데알미늄,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쳐 2009년부터 롯데칠성음료 전략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지난해부터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한 식품BU장을 맡아 식품 계열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는데 앞장섰다. 이에 올해 인사에서도 중책을 맡은 것으로 보여진다. 

 

롯데제과의 영업이익은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타고 있다. 2019년 973억원(+51.19%), 2020년 1126억원(+15.64%)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56억원(+6.0%)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이 대표의 지휘 아래 코로나19로 치열해진 제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여성 및 외국인 임원들도 확대됐다. 다양한 인재를 등용해 조직 내 다양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순형 롯데백화점 상무, 곽미경·강은교 롯데정보통신 상무, 손유경 롯데물산 상무, 심미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강경하 롯데정밀화학 상무 등 총 6명의 신규 여성임원이 배출됐고 마크 피터스 LC USA 총괄공장장도 신규임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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