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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만 늘어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이 두 명?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前사장이 해임처분취소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공사의 사장이 둘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코로나19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는 3개 자회사에 억대연봉의 임원을 각각 2명씩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공항 안팎에서 임원만 늘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정당한 법적 권한을 갖는 사장이 두 명이 존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前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취소소송에서 승소해 인천공항공사 사장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취임한 구본환 前사장은 3년의 임기 중 절반도 못채우고 2020년 9월 해임됐다. 국토교통부는 구 전 사장이 2019년 10월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 위기 부실 대응 및 행적 허위 보고와 인천공항공사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이라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해임을 건의해 의결했고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불명예스럽게 퇴임한 구 前사장은 '해임 사유를 인정할 수 없고, 절차적 위법성도 있었다'며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26일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구 전 사장이 허위보고를 했거나 인사권 남용을 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해 해임 처분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정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10일 항소한 상태다.

 

1심에서 승소한 구 前사장은 인천공항공사에 실질적 사장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 前사장은 "명예가 회복됐고, 법원 판결로 대표권이 회복된 만큼 사장 권한은 살아 있다"며 "현 김 사장이 인천공항을 잘 운영하는 만큼 서로 협의해 인천공항을 운영할 것이며, 갈등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법원 결정으로 구 前사장의 복직 처리가 된 만큼 보험과 급여처리를 했다. 구 前사장은 20일 복직문제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했고, 공사는 구 前사장의 사무실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은 두 명의 사장을 모셔야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시설관리(주)와 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 인천국제공항보안(주) 3개 자회사에 임원을 현재 3명에서 5명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3개 자회사에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를 각각 1명씩 늘리는 것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천공항 안팎에서는 상임감사 자리로 현 정부의 낙하산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사상초유의 적자경영 사태를 맞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억대연봉의 임원자리를 대거 만드는 것이 이 시기에 맞느냐는 지적이 많다.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 관계자는 "자회사에 상임감사 자리를 마련해 낙하산을 내려 보내려는 현 정부의 의도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고위직들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공항공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자회사 노동자들은 인원감축과 예산축소로 주6일 근무와 3조 2교대 근무 등 고강도 노동으로 시달리고 있는데 이런 자회사의 노동환경 개선은 외면하고 억대연봉의 감투만들기에만 급급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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