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경서3구역 한 오피스텔 터파기 공사현장에서 배출된 뻘흙(점토질 토사)이 인천공항공사 부지 내에 불법으로 유입되어 매립되고 있는데도 인천공항공사에서는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공사 직원들의 직무유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공항공사 부지 내 사토장은 아시아나항공 정비고 북서쪽(운서동 1382 일대) 제2여객터미널 진입로 주변이다. 현재 불법 매립한 토사량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지역에 약 3m 높이로 매립되고 있다.
이 사토장은 지난 7월 포스코건설이 물류단지 내에 건설하고 있는 'JSCK 56K 증설공사' 터파기 현장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매립하기 위해 공항공사로부터 승인을 받은 지역이다. 포스코건설 현장은 이미 4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상태여서 오래전부터 토사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영종도 밖에서 승인받지 않은 뻘흙이 대량으로 유입되어 매립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3일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해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25톤 트럭(인천06아XXXX)이 서구 오피스텔 터파기 공사현장에서 뻘흙을 싣고 공항공사 사토장으로 반입하여 매립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현장의 토목공사는 일창토건이 하청받아 수행중으로, 한국노총 소속 단체에서 장비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미 승인된 뻘흙이 불법으로 유입되고 있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확인 후 고발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영종지역 내 마땅한 사토장이 없어 김포·연천 등지로 뻘흙을 반출하고 있는 실정에서 영종도 토사도 아닌 인천 서구지역 토사가 역으로 불법 반입되어 매립되고 있으며, 공항공사가 자기 앞마당에 불법적인 토사가 반입되고 있음에도 이를 알지 못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사전에 알고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순수 자연 상태의 터파기 공사장에서 나온 퇴적토는 건설폐기물로 보지 않지만 서구 경서3구역은 매립쓰레기 침출수가 유입된 공촌천이 흐르던 곳이어서 토양오염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양오염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사토장을 운영하면서 외부로부터 반입되는 모든 토사에 대해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를 요구하여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확인해왔다. 그러나 이처럼 승인되지 않은 토사가 반입될 경우 환경위해 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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