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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하나금융, 차기회장 선임 절차 본격화…회추위 가동

하나금융그룹 사옥./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회장 선임절차

하나금융그룹이 오는 3월 김정태 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수순을 밟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함영주·지성규 하나금융 부회장이다. 다만 함 부회장의 경우 현재 법원에서 채용관련 재판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중징계 취소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함 부회장이 법률 리스크를 해결하고 회장 자리에 오를 지, 지 부회장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일정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외부자문기관에서 추천한 후보 중 1차 자격요견을 판단해 후보군(롱리스트·long list)을 선성하고, 필요시 수차례의 압축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다. 이후 개별후보별 PT(Presentation)과 심층면접을 통해 2차 자격요건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날 회추위는 외문자문기관에서 추천한 후보들을 검토하고 다음달 초 20명 안팎의 내·외부 후보군을 확정한 뒤 중순쯤 4~5명의 최종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회추위에 김정태 회장은 참여하지 않는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23조에 따르면 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되 대표이사 회장의 경우 연임의사가 없는 경우에 한해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앞서 김 회장이 연임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이번 회추위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허윤(위원장)·박원구·백태승·김홍진·양동훈·이정원·권숙교·박동문 등 8명의 사외이사가 차기회장 후보자를 추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 회장 유력후보. 함영주 부회장(왼쪽), 지성규 부회장(오른쪽)/하나금융그룹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합한 KEB 하나은행 초대행장을 맡아 두 은행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끈바 있다. 지난해 김 회장이 4연임할 당시 최종후보군에 오른 함 부회장은 최근 김 회장을 대신해 그룹워크숍 등 주요 회의 등을 이끌고 있어 차기회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변수는 법률 리스크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장 재직시절 채용 관련 사건에 연루돼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내린 중징계 처분에 불복해 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두 재판 모두 판결이 얼마 남지않아 재판 결과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함 부회장의 법률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다크호스로 지성규 부회장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9년 하나은행장을 맡은 지 부회장은 임기 첫해 최대실적을 달성하고 지난해부터 하나금융 디지털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 부회장은 중국 법인에서 오래 근무해 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에도 밝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지 부회장도 변수는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하나은행이 판매한 사모펀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등을 이유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통보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해자 구제에 적극 노력할 경우 징계수위가 경감된 전례를 감안하면 경징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10년 만에 회장이 바뀌는 만큼 시대적 분위기에 부합하면서도 지배구조 안정을 함께 다져 나갈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하나금융 회장 교체는 금융권 전반에도 큰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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