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3040세대를 겨냥한 각양각색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고령층의 보험가입은 크게 늘어난 반면, 중년층(3040대)의 신규 유입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2010~2019년)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령대별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은 60세 이상(19.8%), 50대(5.6%)를 기록했다. 하지만 40대(-3.3%), 30세 미만(-5.5%), 30대(-7.2%)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3040 보험가입자 사라진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3040을 중심으로 신계약 유입이 주춤했다.
같은 기간 장기손보상품의 연령대별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은 60세 이상(20.9%), 50대(9.9%), 30세 미만(2.6%), 40대(2.5%), 30대(0.5%) 순이다.
특히 주력 보험소비층인 3040대의 신규가입이 줄며 보험산업이 전체적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인구구조와 사회환경 변화, 상품경쟁력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30대의 보험가입 감소와 고령층의 보험가입 증가는 기본적으로 보험가입 대상인구 변화에 기인했다. 사망률 감소, 비혼, 저출생 등이 3040의 사망보장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다.
저금리 장기화도 보험산업의 발목을 잡았다. 저금리 장기화로 저축성보험의 상품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가계금융자산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자산균형재조정(Rebalancing)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 2020년 금융자산 투자액 중 주식 비중은 38.2%로 2016~2019년 평균(9.8%)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예금과 펀드·보험·연금 등의 비중은 각각 11.3%포인트(p), 17.1%p 하락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대되는 고령층의 보험수요를 흡수하고, 3040 및 그 이하 연령층의 니즈를 파악해 보험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세대는 이전 세대들보다 정보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보험상품 구매결정 과정에서 각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상품들의 차별화된 특성이나 본인이 얻을 수 있는 혜택 및 서비스 등에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구독보험부터 메타버스까지 이색 마케팅
이에 따라 다수의 보험사가 다양한 방식을 통해 3040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한화생명의 경우 보험사 최초로 구독보험을 선보였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보험 산업에 구독보험을 내놨다. 이후 와인, 맞춤운동 등 웰니스·헬스케어 취향 맞춤 상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해 오고 있다.
DB손보는 메타버스를 통한 소통 강화를 택했다. DB손보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와 협업해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 안전체험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3D 가상공간을 운영한다. 두 달 만에 누적 방문자 35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콘텐츠 만족도도 98%에 달한다.
메리츠화재도 3050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와 플랫폼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모델 개발 등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통해서다. 이를 통해 소액보험 상품개발에 협업에 집중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3050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신상품 출시를 앞뒀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당사의 상품 시스템과 카카오페이의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다양하게 반영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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