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7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등 1조원이 넘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 수출의 새 이정표를 세운데 이어 16일(중동 현지시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의 발사대를 3900억원대에 계약했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의 다기능레이다를 1조원 넘게 계약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UAE에 수출하는 천궁-II 전체 계약 금액은 4조원 이상으로, 우리나라 방산장비의 해외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한화디펜스가 발사대와 적재·수송차량을,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체계를 제작하고, 이를 공급받은 LIG 넥스원이 체계 종합을 맡아 최종 UAE 공군에 전달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궁-II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하여 2018년 생산에 착수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사격통제소, 다기능레이더, 3대의 발사대 차량 등으로 1개 포대가 구성된다.
미사일이 안정적으로 발사되기 위해서는 안정성 높은 발사대가 필수적이다. 한화디펜스는 각종 육상용 발사체계뿐만 아니라 해상용 발사체계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주요 무기체계 발사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천궁 발사대 외에도 현무 미사일 발사대, 해군의 청상어(어뢰) 발사대와 해성(함대함 유도무기) 발사대, 다종의 함정발사 유도탄을 탑재하여 발사할 수 있는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등을 개발했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13일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K9 자주포를 'Five Eyes' 국가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것이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호주에 수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호주의 K-9 자주포 도입사업의 예산 규모는 최대 1조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건립해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 및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한-호주 방산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이번 UAE 수출 계약은 우리 정부와 여러 방산기업들이 모두 한 팀으로 합심하여 이뤄낸 뜻 깊은 결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그 동안 수출을 위해 노력해주신 국과연, 방사청, 군 등 정부기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디펜스는 이번 계약을 충실히 이행해 UAE 군의 전력증강에 기여하는 한편, 레드백과 K9자주포 수출에도 최선을 다해 K-방산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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