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300만원대 한우 세트, 신세계백화점 400만원대 와인 선물세트 내놔
사전예약 진행 중인 각 사 매출 신장율 데이터 따르면
실제 선물가액 오르는 추세
설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가의 설 선물세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설이 다가올수록 수백만원 대에 이르는 한우세트, 고급 식자재 세트 등 최고급 프리미엄 선물세트들이 메인 상품 자리를 꿰차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선물세트 트랜드가 초(超) 프리미엄화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지난달 16일 전후부터 대대적인 설 명절 선물세트 예약에 들어갔다. 12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지하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유통업계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주문 예약 개시일을 앞당겼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사태 중 있었던 설·추석 명절 데이터를 분석해 정육 선물세트가 평균 20%대 신장률을 기록하고 1인당 명절 선물 구매 금액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데 착안해 '프리미엄' 정육 선물세트를 대거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로 국내 최고가 한우 세트인 '롯데 L-No.9 프레스티지 세트(8.4㎏)'와 '롯데 L-No.9 명품 세트(6.5㎏)'를 각각 100세트 한정수량으로 판매했다. 해당 상품들은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으로 올해 판매되는 설 명절 정육 선물세트 중 최고가액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한우 최상위 등급으로 만든 프리미엄 한우 세트 'L-NO.9'(170만원)은 전개 초기에 100세트 모두 완판시키기도 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설 스토리를 담은 와인을 선보였다. 새해 새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의 무한대 모양 레이블의 '더 아톰 세트', 임인년 호랑이해를 기념해 호랑이 레이블이 부착된 '사비오 임인년 세트' 등이다. 아울러 설 선물세트로 적절한 프리미엄 와인 세트도 대거 내놓았다.
장수와 건강의 의미가 담긴 '킨타 두 노발 나시오날 빈티지 포트 97/03'은 각각 400만원에 준비했다. 전설의 100대 와인으로 꼽히는 희귀한 최상급 빈티지 포르투갈 포트 와인이다. 또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의 의미를 담은 '마시 깜포피오린 올드 빈티지 컬렉션'(270만원) 도 준비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은 "임인년 설을 맞아 스토리와 의미를 담은 다양한 와인을 준비했다"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선물세트의 프리미엄화를 코로나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인과 만남이 자유롭지 않아지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의 경우 송·신년회 시기와 맞물리며 대면 인사를 대신하고자 하는 수요가 프리미엄화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 '김영란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물가 변동에 따라 명절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가액 범위를 2배로 상향하는 내용으로, 선물가액이 높아지자 가격에 대한 심리적 요인도 고가에 여유로워졌다는 평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에 따르면 김영란법으로 선물 가액 범위가 상향 조정되자 10만~20만원 사이의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의 사전 예약판매기간인 2021년 12월 9일부터 2022년 1월 11일의 전체 선물세트 판매실적은 12.6% 늘었으며, 10만~20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은 49.7%의 큰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 또한 해당 가격대 매출 신장율은 45.8%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는 별개로 전반적으로 선물 가액 자체가 오른 상태"라며 "최근 인기를 얻었던 프리미엄 외국 과일이나 와인, 프리미엄 식자재 등이 실용적인 선물로 인식되면서 선물가액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급화 된 선물세트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금액대가 계속 높아지는 것은 기본 선물세트 가액이 높아진 것과 관계가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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