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지난 2020년 1000억원 적자 전환
같은 기간 대부분 손보사 호실적 '비교'
"박윤식 대표와 오승원 사장 간 알력"
박윤식 MG손해보험 대표이사의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다른 손보사와 비교해 실적은 매년 줄어 드는 데다 소비자피해는 늘고 있어서다. 현 오승원 MG손보 영업총괄 사장이 새롭게 MG손보를 이끌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적 얼마나 줄었나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MG손보의 지난 2020년 말 기준 영업손실은 11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7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008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0년 국내 주요 손보사가 대부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 것과는 다른 행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며 대부분의 손보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2020년 당기순이익은 7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뛰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3.8%, 23.0% 늘었다. DB손보도 전년 동기보다 47.5% 늘어난 56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영업이익과 매출액도 전년 대비 각각 43.2%, 7.7% 증가했다.
여기에 지급여력비율(RBC)비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MG손보의 RBC비율은 100.9%로 전체 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의미다.
◆소비자 민원까지 '악재' 겹쳐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손보협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MG손보의 소비자 민원건수는 19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26건)과 비교해 53.9% 늘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를 나타내는 환산건수는 11.93건으로 전년(8.08건)에 비해 47.6% 증가했다. 통상 환산건수는 보유계약이 많은 대형 보험사들의 민원건수 규모도 높다. MG손보의 경우 보유계약이 적은 데도 불구하고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오승원 MG손보 영업총괄 사장이 박 대표이사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선임된 오 사장은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과 DGB생명 등을 거쳤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박윤식 대표이사와 (MG손보의 최대주주인)JC파트너스 측 오승원 사장 간 (임기를 놓고)의견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박 대표가 임기 중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라고 말했다.
MG손보의 경우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대주주의 롤"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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