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년보다 5% 줄어
상위 4개 손보사도 대부분 손해율 개선 기록
"정비수가 인상 등에 자동차보험료 인하 성급"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기상악화, 정비수가 인상 등에 따라 보험료 인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10개사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반사효과로 이동량이 줄어 들어서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누계 기준 10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4.7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포인트(p)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같은 기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상위 4개사의 경우 3.2~4.8%p까지 개선됐다. ▲삼성화재 81.1% ▲현대해상 81.2% ▲KB손보 81.5%까지 줄면서다. 그 중 DB손보의 경우 전년 동기 84.4%에서 79.6%까지 줄며 70%대 수준까지 감소했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사업비 지출 등을 감안할 때 평균 78~80% 정도를 적정 손해율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의무보험인 만큼 매년 연말, 연초마다 보험료 인상 및 인하에 대한 이슈가 불거져왔다.
하지만 손보업계에서는 선뜻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지난해 12월 10개사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4.38%로 전월(90%)보다 4%p 이상 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다시 자동차 이용량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겨울철 기상악화 등에 따라 손해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또 정비업계의 시간당 공임 인상 요구 등 수리비 원가 상승에 대한 걱정도 높아진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손보사들의 호실적에 중요한 축을 담당했던 자동차보험이 거리두기 정책 변화 및 폭설 등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4분기 들어 손해율이 다시 악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라며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반사이익에 따른 효과 측면이 크고, 자동차 정비수가도 4.5% 인상되면서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료 인하에 나서는 것은 다소 성급한 결정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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