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전통시장 고객 상당수가 주 1회 이상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횟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상권 약화를 점포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부산연구원은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부산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성과분석과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산연구원이 부산지역 전통시장 고객과 상인 각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객 66.6%가 주 1회 이상 전통시장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1주 4회 이상은 18.0%, 2~3회 30.0%, 1주 1회 18.6%로 나타났다. 고객 45.2%가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시장 이용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다른 시장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집과 거리가 가까워서'(33.0%), '단골가게가 있어서'(24.2%)를 꼽았다. '상품 품질이 좋아서', '상품 가격이 저렴해서'는 각각 14.4%, 13.2%로 나타났다. 88.2%가 '농수산물 구매를 위해' 전통시장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전통시장 이용 시엔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주요 결제수단은 '현금'(63.8%)이 월등히 높았고 다음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25.4%), '온누리상품권'(6.8%), '동백전'(3.4%), '제로페이와 간편결제'(각 0.2%) 순이었다. 전통시장 1회 방문 시 평균 구매금액은 4만9514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는 '휴게시설, 간이쉼터 부족'(22.3%), '주차장 부족'(18.9%), '시장 내 편의시설 부족'(18.1%) 등을 꼽았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점포 운영의 애로사항으로 '상권 악화'(37.0%)를 가장 높게 지적했다. 다음으로 '시설 노후'(18.6%), '대기업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12.2%), '높은 임대료'(11.8%), '원부자재 가격 상승'(8.2%) 등을 꼽았다.
상인들은 매출액 감소 원인으로 '코로나로 인한 영업 단축 및 중단'(54.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8.0%), '시설 등 노후화로 인한 점포 경쟁력 감소'(7.3%)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정부의 전통시장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시장은 평균 21.5%로 나타났다. 참여하는 지원사업은 대부분 '시설 및 안전관리', '시설 현대화 및 주차환경 개선'에 편중됐다. 반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권르네상스 사업', '청년상인 육성', '전통시장 대학 협력', '시장 활성화 컨설팅' 등의 사업은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종필 연구위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위축된 부산지역 전통시장의 활력 회복 지원과 함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역량 제고,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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