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고용동향'에 대한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제대로 해석되지 못한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이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는 언론 비판에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37)-언론 기사에는 왜 통계의 해석이 절반만 나올까?'글에서 매월 중순경 발표하는 고용동향을 언급한 뒤 " 대다수 국민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고용 상황을 이해하는 현실은 전체 고용 상황 모습, 흐름과 상당수 동떨어지게 될 때가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자리의 완전한 회복"이라며 "정부는 임기 끝까지 일자리의 완전을 회복을 최우선으로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다. 숫자로 보여주는 청년 일자리가 아닌, 청년이 체감하는 청년 일자리 회복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특히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21년 연간 고용동향 관련 '2021년 고용 늘었지만 노인 공공일자리', '고령층만 늘었다, 청년은 취업 혹한기' 등 일부 언론 보도 제목을 언급한 뒤 "'일자리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제목"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해당 보도와 관련 "다양한 관점에서 고용동향을 볼 수 있고, 각자 다양한 지점을 강조할 수 있다"면서도 "지엽적인 부분만 강조될 경우 전체 모습이 오히려 가려진다"며 "2021년처럼 코로나 고용 충격 이후 고용상황이 급변할 때는 단순 월간평균인 '연간지표'보다는 월별 지표와 최근 지표 수준 등을 중심으로 고용변동 추세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1년 연간 고용동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비판적 해석과 함께 '2021년 12월 취업자수(2757만명, 계절조정) 사상 최고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고점 수준 상회(100.2%), 15∼64세 고용률(67.4%)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라는 부분을 함께 보아야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고령층만 늘었다', '노인공공일자리'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는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챙기는 것이 기본적 의무이고 재정의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021년 12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취업자 증가에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연관된 취업자 비중은 지속 하락해 12월에는 대부분 일자리가 민간 부문에서 창출(100% 이상)됐다. 2021년 연간 평균으로 '노인 공공일자리'만 늘었다고 하려면, 앞서 말한 대로 최근의 추세를 반영해 '최근에는 대부분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핵심 흐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고용동향 발표 관련 언론 보도에서 '30대만 감소'라는 지적이 계속 등장하는 데 대해서도 "30대는 연간 취업자수 기준으로 볼 경우 2013년부터 2021년까지 9년간 한해도 빠지도 않고 취업자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배경 설명은 찾아보기 힘들고 무조건 '30대 취업한파'라는 제목으로 도배되다시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층 고용상황은 '큰 폭의 인구감소(2021년 14.1만명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 '2021년 12월 청년층 취업자 증가 26.6만명은 2000년 3월 이후 최대이며,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 11.5만명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고용율(45.5%, 계절조정)은 2005년 3월 이후 연간 고용율(44.2%)은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정리할 수 있고, 다양한 비판과 함께 이런 큰 맥락이 균형 있게 짚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박 수석은 '구직 단념자, 쉬었음, 장기실업 인구 증가'를 지적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2021년 전체로는 증가한 것이 맞지만, 이 역시 더 정확한 분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최근 빠르게 감소 중'이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구직단념자는 2020년 대비 2021년에 2.3만명 증가한 것이 맞지만, 더 중요한 분석은 2021년 후반기부터는 감소 중에 있다는 것"이라며 "'장기실업'과 '쉬었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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