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30여일 앞두고 각자 지지세가 약한 지역을 공략하면서 지지층의 결집과 함께 지지율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주말 일정으로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고, 윤석열 후보는 5일 제주 방문에 이어 6일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를 방문해 맞불을 놓는 모양새가 됐다.
이 후보의 부울경 공략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후 지난해 11월 12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을 시작으로, 신년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등 부울경 맞춤 공약과 더불어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전라도와 경상도, 제주를 아우르는 남부수도권 구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부울경 공략에도 불구하고 현재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 후보의 부울경 지지율은 20~30%대에 갇혀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부산에서 38.71%, 울산에서 38.14%, 경남에서 36.73%의 득표율을 거둔 것을 기준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40% 이상의 득표율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산시당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1대 총선 당시 부산지역 후보들이 평균 40% 정도 득표를 해 이번 대선에서 45% 득표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부울경을 종합해서 보면 4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해야 4기 민주정부 재창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후보는 6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다섯 번째 광주를 방문해 광주·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그러나 이날도 윤 후보는 전두환 발언 논란으로 윤 후보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윤 후보 지지자들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반쪽 참배를 하고 발길을 돌렸다.
윤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 앞에 가서 분향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5·18 희생자분들의 영령을 위해서 참배를 했다"며 "광주를 공식적으로 방문할 때는 꼭 민주묘역을 찾아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의 상징에 대해서 예를 갖추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바로 잡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맞는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행보는 국민의힘의 호남 끌어안기 공략과도 연결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당시 5·18 무릎 사과를 시작으로 이준석 대표의 지속적인 호남 방문과 최근 윤 후보가 직접 쓴 편지 230만통 호남 발송 등 국민의힘의 호남 구애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윤 후보 측은 광주·호남 여론조사를 종합했을 때 10% 중·후반에서 많게는 25% 이상 지지율이 집계되는 것에 고무적인 반응과 함께 20대 대선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호남 민심의 저변에 흐르는 기류는 4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다"며 '시대의 변화', '이재명 후보 흠결', '국민의힘 호남 구애', '윤 후보에 대한 국민통합 호평'을 꼽았다.
김 정무실장은 "호남 지역에 대한 국민의힘의 노력은 호남뿐 아니라 호남 향우들이 많은 수도권 민심에 결정적인 영향이 있다"며 "호남 민심이 변할 것으로 확신한다. 전제조건은 지속적으로 낮은 자세로 정성을 다한다면 그 성과는 깜짝 놀랄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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