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대선이다. 대선에 나서는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분야별, 지역별 공약들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저마다 포스트코로나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임을 앞세우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선 후보 간 차이를 가장 잘 비교할 수 있는 것은 공약과 토론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공약도 비슷해져 가는 느낌이다.
그야말로 대선 후보 간 토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선이다. 유권자들은 후보 간 토론을 통해 대선 후보의 국정철학, 국정 운영 방향 등을 판단해 투표로 대변한다.
그렇지만 대선 후보들의 토론을 위한 각 당의 실무협상을 들여다보면 무엇을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방송토론 때도 그랬고, 당초 8일로 예정된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4자 방송토론 협상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토론은 문제없다, 내일이라도 당장 토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만, 협상 실무진은 반대로 행동을 한다. 협상은 지지부진해지고 후보에게 토론에 대해 질문하면 또다시 문제없다는 말 그대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된다.
후보의 입장과 협상 실무진, 핵심 관계자의 말이 다 다르다. 후보는 하겠다고 하고, 협상 실무진은 판을 깨고, 핵심 관계자는 협상 실무진 개인 의견이라고 치부한다.
대선 후보의 방송토론은 매번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인상 깊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던 것을 유권자들은 기억한다. 더욱이 이번 대선은 대선 30일을 앞두고도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양상을 보인다. 자칫 조그마한 실수도 후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더불어 거대 양당 대선 후보는 모두 해소되지 않는 리스크를 안고 대선을 치르고 있어 유권자들이 직접 보고 듣는 방송토론은 유권자가 직접 대선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3일 지상파 3사 방송토론 이후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유권자 4명 중 1명은 대선 후보의 방송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직선거운동 기간 선관위가 주최하는 법정 토론이 21일과 25일, 3월 2일에 정해져 있는 만큼 남은 대선 기간 후보들이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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