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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보험사 곡소리'에 드는 의문

"매달 7만6000원씩 실손보험료를 내고 한 번도 보장을 안 받았는데 갑자기 11만원으로 오른다니 체감상 50% 이상이 오른 느낌이다. 마구잡이로 아무렇게나 도수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원망스럽다."

 

최근 실손보험료 인상을 두고 한 금융소비자는 이 같이 토로했다.

 

실제 올해 들어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3500만명의 보험료가 대폭 올랐다. 전체 인상률 평균은 약 14.2% 수준이며 가입 시기에 따라 낮게는 8.9%에서 최대 16%까지 올랐다.

 

앞서 보험업계에서는 1·2세대 실손보험에 대해 25% 인상률까지 요구한 바 있다. 이처럼 높은 인상률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인상은 2019년(9~10%)과 작년(10%대 초반) 수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갱신주기 및 연령에 따른 보험료 상승효과 등에 따르면 50%까지도 무리 없을 수준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날이 갈수록 치솟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인상이었다고 강조한다. 보험업계에서 예상한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폭은 3조6000억원 정도다. 지난 2020년 2조5000억원보다 1조 넘게 오른 것.

 

백내장,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의 보험금 지급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분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매년 역대급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지난 3분기까지 주요 10개 손보사가 거둬들인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3%나 뛰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금융소비자연맹은 "보험사들이 보험료 누수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불투명한 손해율만을 핑계로 손쉽게 보험료를 인상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라며 "전체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영업손해율을 공표하지 않아 손해율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금소연의 말처럼 애꿎은 소비자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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