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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NFT와 메타버스, 유통업계 신성장 발판될까

디지털 보증서·신입사원 연수 및 포럼 등에 이용 중
이커머스 기업 중심으로 NFT기술 적용해 위변조 상품 퇴출 시도
반면 관련 법률 미비한 상태…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닮은 신세계 마스코트 '제이릴라' 익명의 제작자 통해 NFT 상품화 되기도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 블록체인 서울'에서 관람객들이 한컴프론티스의 메타버스 가상회의 플랫폼, 트레드밀 VR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6년 세계 조직의 30%는 메타버스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NFT 형태로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과 메타버스(메타+유니버스)가 유통업체들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6년 전세계 인구의 25%는 업무, 쇼핑, 교육, 사교 및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메타버스에서 하루 최소 1시간을 보내고, 세계 조직의 30%는 메타버스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NFT 등의 형태로 보유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도 미래 큰 먹거리가 될 메타버스와 NFT에 적극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유통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미래 신기술에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SSG닷컴의 SSG개런티 서비스 화면. 상품정보부터 구매이력, 보증기간 등을 모두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보증서에 담았다. /SSG닷컴

e커머스 업계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를 뜻하는데, 고유하면서 상호 교환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가져 각종 저작물과 상품의 고유성을 입증하는 데 쓴다.

 

SSG닷컴은 지난해 8월 명품 디지털 보증서인 'SSG개런티' 서비스를 도입했다. 위조가 가능한 종이 또는 플라스틱 카드 품질 보증서가 아닌 NFT를 적용했다. 상품정보, 구매이력, 보증기간, 보안 정보 등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한 디지털 보증서기 때문에 복제·위변조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 이 때문에 서비스를 도입한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아마존웹서비스와 협업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병행수입 제품과 위조상품 유통을 처음부터 방지하기로 했다.

 

디지털 보증서로써 NFT를 도입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아예 NFT를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결합한 유통채널 확대를 꾀하는 기업들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원팀'을 출범하고 4월 NFT 마켓플레이스 론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모델, 가상패션 등 자체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에 연계·판매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라이브커머스를 3차원 메타버스로 구현하고 아바타를 통한 상품과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도 최근 NFT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신사업 계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내지는 NFT 사업에 뛰어들지 않은 기업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메타버스 등을 활용하고 있다. 11번가는 7일부터 시작한 2022년 신입 개발자 역량 육성과정에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의 미션 등을 도입했다.

 

AK플라자도 지난달 26일부터 회원 모집을 시작한 '2022년 문화아카데미 봄학기'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ifriand)'를 통해 메타클래스를 선보인다. 또 최근 NFT 아이템 제작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인기를 끄는 '로블록스', '제페토' 등 메타버스 플랫폼 입문부터 심화 과정까지 준비했다.

 

유통기업들이 NFT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는 데에는 NFT가 메타버스 내에서 갖는 위치가 독보적인 데에 있다. 미래 가장 큰 먹거리로 지목되는 메타버스가 블록체인을 통한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기술이라는 사실은 결국 NFT를 통한 메타버스 내 자산 구축과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0년 10억달러(약 1조2035억원)였던 세계 NFT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억달러(약 48조원)로 급팽창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법 제도적인 면이 미비한 신기술에 대한 사업 투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한 익명의 작가가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opensea)'에 신세계그룹 대표 마스코트인 '제이릴라'를 도용한 작품을 게재하고 0.1이더리움(약 38만원)으로 가치를 책정했다. 현재 제이릴라의 저작권을 소유한 신세계푸드는 이를 저작권침해 사례로 판단하고 미국 측 특허법인을 통해 오픈시에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메타버스 내 환경에 대한 다양한 요소와 NFT에 대한 법적 지위나 규제에 대한 합의는 마련된 바가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NFT 관련 스크리닝 작업과 상표권 출원 등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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