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지자들의 결집과 대선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유세단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유세는 '선거의 꽃'이라고 불린다. 유세단은 거점별 집중유세 등 지지층의 결집과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현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일종의 세(勢) 과시를 통해 대선 선거판의 분위기도 이끈다.
각 당은 중앙·직능·분야·지역별로 유세단을 운영하지만, 그중에서도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유세단은 대선 후보와 함께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난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하게 재확산하는 가운데 양당은 그동안 선거에서 보여왔던 유세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를 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규모로 집결하는 현장 중심의 선거 유세 방식에서 온라인 유세를 접목해 유권자들과 소통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의 방역 수칙에 맞는 현장 관리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모두를 We한 유세'를 컨셉으로 잡고, 온·오프라인 유세와 오미크론 상황을 고려해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을 유세단 부단장으로 임명했다. 민주당 유세단은 유세 중 방역 방안 점검 및 '유세단 코로나 상황실'을 운영해 현장의 응급상황과 확진자 밀접 접촉에 대한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재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유세단 수석부단장은 10일 민주당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국면에서 국민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컨셉을 담았다"며 "국민이 대선을 통해 미래를 꿈꾸게 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민과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단장은 기자와 만나 "대규모로 모이는 집중유세의 경우에도 '거리두기 체조'를 통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100여명 규모의 방역 관리팀을 운영해 안전하게 대선을 치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친환경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온라인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 등과 지역위원회 차원에서는 쓰레기도 줍고 표도 줍는 '줍깅', 비대면 유세를 감안해 전 유세차에 '고속 무선 네트워크'와 GPS 설치,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유세를 위해 후보 집중유세 시에는 수어통역사 배치 등로 이뤄진다.
기획유세단도 12팀이 가동된다. ▲첫 투표권을 갖게 된 만 18세 청소년이 중심인 '낭랑 유세단' ▲가수 리아, R.ef 이성욱, 개그맨 서승만 등 연예인의 '재명이네 마을 유세단' ▲군(軍) 출신의 '스마트강군유세단' ▲당 내외 청년으로 구성된 '싹쓰리 유세단' ▲여성 국회의원과 정책자문단으로 구성된 '여심명심 유세단' 등 다양한 세대와 직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국 각지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유세는 후보 연설차량은 물론 시·도당 유세차 전국 당협 등 270여대의 유세차 선거 운동을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유세를 펼칠 방침이다.
박대출 선거대책본부 유세본부장은 지난 7일 유세단의 명칭과 캠페인 방향 등을 공개하며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예상되므로 유세현장에서 직접 유권자를 접하는 방식과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를 대상으로, 스마트 폰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SNS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신속하고 친근하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유세단은 ▲청년 중심의 '심쿵유세단'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깐부 유세단' ▲어르신으로 구성된 '청바지유세단(청춘은 바로지금)' ▲유튜브 등 '뉴미디어 얼라이언스 유세단'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정책본부장, 나경원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의 '보라!' 국민의힘 유세단' ▲독고영재, 김흥국, 정동남 등 연예인으로 구성된 '스타필드 유세단' 등으로 구성된다.
또, '유세의힘' 어플리케이션과 유세본부 '나도 윤석열이다' 공모, 대변인실의 '국민대변인'을 통해 공모한 '연설의 달인 유세단' 등이 취업, 부동산, 보육문제 등을 주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유세본부 측은 "미국 대선에서 활용했던 드라이브인 유세시스템은 이미 유튜브 '오른소리' 채널로 구축돼 유세현장은 물론 어느 장소든 후보의 유세를 보고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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