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성장 목표액 달성 하고도 추가 1조원 벌어
FI로부터 3000억원 추가 자금 유치도 성공
올해 중 물류역량 확충되면서 CAPA도 크게 늘 예정
'물적분할에 대한 논란' 기존 주주들에 설득할 필요 있어
새벽(익일)배송 서비스 기업으로서 물류노동에 관한 위험도 선제 대응해야
SSG닷컴의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목표치를 넘어선 매출액에 기존 투자자인 어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추가 투자 자금까지 유치했다. 2020년부터 투자한 물류센터들도 대거 올해 추가 개점을 예정 중이다. SSG닷컴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상장 시기를 두고 투자자와 유통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IPO 시장 대어로 '기대'
13일 이마트는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5조 71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성장 목표치는 4조8000억원으로, 목표를 달성하고도 1조원을 추가로 올렸다. 아울러 기존 투자자인 어퍼니티와 BRV로부터 3000억원 추가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현재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증권과 함께 막바지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주간사 성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한 후 SSG닷컴은 2022년 IPO 시장의 대어로 떠올랐다. 쿠팡이 앞서 주가매출비율(PSR)을 통해 매출 2.5배 수준의 시가 총액을 인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SSG닷컴의 추산 기업가치는 9~10조원 대로 예상된다.
IPO를 앞둔 SSG닷컴은 2월 현재 시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들에 둘러싸여 있다. 앞서 이마트 공시 자료에서 목표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이를 토대로 추가 자금 유치까지 성공해 기업가치를 크게 알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새벽(익일)배송에서 가장 중요한 물류 관련 요소들도 올해 중 빛을 본다.
SSG닷컴은 올해 말까지 지역거점물류센터(RDC) 2곳을 열고 이마트 지점을 활용한 대형 PP 센터를 추가로 24개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식품 분야에 대한 익일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방위 물류 설비 확충으로 예상되는 예상 배송능력(CAPA)는 일 52만 건으로 현재 15만 건의 3배 수준에 달한다. 앞서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유치한 3000억원의 투자금도 대부분 물류 확장 및 테크 역량 강화에 쏟을 예정이다. 지난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한 요소가 명품·그로서리 영역 확대를 통한 것임을 고려할 때 비식품 분야 물류 시스템 구축은 올해 SSG닷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과 올해 선보이는 물류센터를 고려해 올해 연간 거래액 목표를 17% 성장한 6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쪼개기 상장과 노조 '걸림돌'
다만, 걸림돌도 있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소액주주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물적분할이나 쪼개기 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이어지는 탓이다. 신성장 동력이던 자회사가 상장하며 모회사 지분 가치가 희석되면 기존 주주들이 피해를 본다는 주장이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로부터 지난 2019년 3월 물적분할 후 어퍼너티와 BRV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마트 산하에 있는 SSG닷컴의 상장을 두고 성장성 높은 이커머스 사업이 상장되면 사실상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마트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사업구조상 협력 관계기 때문에 쪼개기 상장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실제로 SSG닷컴의 배송이 이마트 매장 PP센터를 활용하고, 신세계 그룹 상품 판매를 SSG닷컴이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에서 모회사-자회사 간 분리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 사업형태와 별개로 상장사의 자회사 상장에 대해 세간의 눈이 쏠린 것은 분명하고 부정적인 요소다.
노조를 중심으로 한 '배송기사 처우 개선' 요구도 IPO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9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서울 종로 SSG닷컴 본사 앞에서 'SSG닷컴 네오(NEO)센터 배송 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배송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배송 노동자는 매일 10시간 이상, 주 6일을 일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잦은 출하지연에 쫓기든 배송해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사고가 발생하면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SSG닷컴은 노조와 배송 기사의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배송 협의회'를 만들었다. 앞서 쿠팡이 배송 기사 처우 및 물류센터 내 안전 문제로 계속 고초를 치른 것을 감안하면 노동 분야에 있어 SSG닷컴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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