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은 17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진행한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 가운데 한목소리로 투자 확대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개선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미국상의(AMCHAM) 대표는 이 자리에서 "뉴욕타임스가 아시아 본부를 홍콩에서 서울로 옮긴 것처럼 한국에 아시아지역 본부를 다수 유치하고, 한국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상의는 한국에게 더욱 신뢰감을 주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더크 루카트 유럽상의(ECCK) 대표는 "UNCTAD에서 선진국으로 격상된 한국이 더 큰 책임이 수반되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국제적 표준 제도에 대해 언급했다.
사토 토시노부 일본상의(SJC) 이사장은 수출규제로 인한 갈등 상황과 별개로 "한일 양국 협력 분야는 탄소중립 등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한일 간 경제 연계는 흔들리지 않고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뤄젠룽 중국상의(CCCK) 대표도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중국상의는 양국을 잇는 징검다리가 되어 한중 교류의 깊이와 폭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록키 유 캐나다상의(CANCHAM)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정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에서 한국과 협업을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상의 회원사들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 차원의 한국 방문 과정에 있어 검역 절차로 인한 애로 사항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한 13개 기업 대표들도 제도 개선과 적극적인 행정 협조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유세근 외국기업협회 회장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 정부의 신속한 마스크 생산 장비 수입 통관 지원으로 인한 제품 수급 어려움 해결 사례를 언급한 뒤 "해외 본사가 한국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결정 기준은 정부의 확실하고 명확한 경제정책 기조의 전달"이라고 강조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도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국 방문 당시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접견으로 백신의 안정적 공급과 시설투자 및 기술이전에 도움이 됐다"며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과 R&D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규제 개선과 투자 지원 등 요청에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결국 지원과 규제혁신 두 가지 문제"라며 정부에 "다른 나라들 지원 제도들을 벤치마킹해 가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원 제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통해 소통하며 규제를 과감하게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배터리, 백신의 3대 국가전략산업뿐 아니라 수소, 희소금속 등 국가가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발전 시켜 나가야 할 부분까지 특별한 지원을 넓혀나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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