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쏘아올린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고향이자 뿌리인 광주에서 실제 대선 득표율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거리 유세를 통해 "광주시민들이 복합쇼핑몰을 아주 간절히 원한다. 왜 광주에만 없나"라며 "이 유치를 누가 반대하나. 민주당이 반대해오지 않았나"고 맹공을 펼쳤다.
복합쇼핑몰은 스타필드와 같이 쇼핑, 휴식, 식사, 레저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대형 상업시설로 광주의 2030 세대에서 특히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광주 유스퀘어에서 만난 대학생 이 모씨(23, 여)는 "다른 지역에는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는 없다는 게 솔직히 말이 안 되지 않느냐"며 "복합쇼핑몰을 유치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직장인 임 모씨(32, 여)도 "복합쇼핑몰이 생긴다면 정말 좋죠"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시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제대로 챙기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5·18민주광장에서에서 진행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 만난 직장인 박 모씨(36, 남)는 "복합쇼핑몰을 광주에 짓는다는 건 당연히 삶의 질을 높여주니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윤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내세웠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이뤄질까에 대해 믿지는 못하겠다"고 밝혔다.
유세 현장 안팎에서 만난 40대 이상 시민들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윤 후보에 대한 반감을 보인 반면, 이 후보에게 우호적인 성향을 보였다.
택시종사자 김 모씨(55, 남)는 "민주당이 지금 제대로 하지 못한 건 맞다. 정신 차려야 한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5·18을 모욕하고, '개사과'까지 보면서 자존심이 있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다른 택시종사자 길 모씨(58, 남)는 "무조건 이재명 밖에 없다"며 "앞으로 5년, 아니 그 이상을 봤을 때도 이재명이 당선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광주 광산구에서 왔다는 이 모씨(64, 남)는 "뽑을 사람이 상대 후보를 봤을 때 이 후보밖에 없지 않나"라며 "윤 후보는 검찰 출신이다. 검찰은 말 그대로 칼잡이들이라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고,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 모씨는 "어차피 우리야 누릴 것은 누리고 살았으니 젊은이들이 필요한 거 해주는 것에 반대는 안 한다"며 "광주 국회의원이나 시장도 민주당인데, 오히려 민주당에 민원을 넣어서 복합쇼핑몰을 지으면 더 빠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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