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 대선 후보들은 전국을 돌며 치열한 유세전을 통해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강 구도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대선 투표일 전까지 3차례 열리는 '법정 TV토론'이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TV토론은 21일 경제, 25일 정치, 3월 2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4자 토론이 진행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TV토론에 참여해야 한다.
21일 TV토론은 여야 4인 후보가 맞붙는 3번째 TV토론이자,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TV토론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을 비롯해 여야의 쟁점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을 놓고 격돌한다.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최근 대선 후보들이 유세현장에서 쏟아내는 발언들의 수위가 높아지며 TV토론에서도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4인 대선 후보는 이에 20일 유세일정을 최소화하며 TV토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수원·안양 집중유세 후 TV토론 준비를, 윤석열 후보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TV토론 준비에 집중한다.
안철수 후보는 2030 표심을 겨냥해 서울 홍대에서 유세 후 토론 준비를, 심상정 후보는 서울 관악산에서 등산객 맞이 유세와 강남 집중유세 후 TV토론을 준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대선을 2주 앞두고 맞붙는 TV토론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일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선 후보들의 차별화 전략이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강점을 계속 부각시키고, 윤석열 후보는 새 정부 경제 비전으로 밝힌 '역동적 혁신 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을 앞세우며 '경제에 약하다'는 편견을 깰 전략이다.
안철수 후보는 기업을 운영한 유일한 후보라는 강조하며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경제 공약에 공세를 펼치고, 심상정 후보는 '불공정한 경제구조 개혁'를 앞세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재개한 안 후보에 대해 단일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TV토론 합종연횡도 볼거리다.
안 후보가 대선 완주 의사를 재차 밝힌 가운데 앞서 2차례 펼쳐진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신경전과 치열한 공방이 이뤄졌음에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안 후보에게만큼은 각을 세우지 않고 정책 위주의 토론을 이어간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 의석수 5석 이상이거나 직전 선거에서 정당 득표율 3% 이상,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 5% 이상을 획득한 대선 후보자를 기준으로 초청됐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다른 대선 후보들은 22일 저녁 11시부터 2시간 동안 별도로 TV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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