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로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12일째 맞아
노조, 전국택배노동자대회·촛불행사등 예고
CJ대한통운, 보건당국에 '방역특별조치' 요청
경제계·CJ대한통운동우회등 "엄정한 법 집행"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과 대화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밝힌 21일이 임박하며 택배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전국택배노동자대회와 우체국·롯데·한진·로젠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참가하는 경고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의 본사 불법 점거가 회사의 방역체계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보건당국에 특별조치를 요청했다.
또 경제계를 비롯해 CJ대한통운동우회 등은 성명서를 통해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무단 점거 등 쟁위에 대해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하는 등 추가 호소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21일 오후 2시와 저녁 7시에 각각 전국택배노동자대회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미사를 각각 열 예정이다.
이날은 특히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위해 최후통첩한 날이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는 이날까지 12일째가 된다.
택배노조는 주말인 지난 19일엔 88개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꾸린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CJ택배공대위) 이름으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도 열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취지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과도한 이윤 수취와 부속합의서 등을 통한 노동조건 악화 시도를 멈추고 조속히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야한다"며 정부와 CJ대한통운에 재차 촉구했다.
CJ택배공대위에는 참여연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진보연대 등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22일엔 기독교 예배 등도 잇따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택배노조에 의해 본사를 불법점거당한 CJ대한통운은 '보건당국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특별 조치를 요청했다.
회사측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호소문에서 "택배노조는 불법점거 노조원에 대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집단생활 양상을 보면 보건당국의 강력한 지도가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불법점거 노조원들은 노마스크 상태에서 집단생활과 음주, 흡연, 윷놀이 등 여가활동까지 함께 하고 있고, 1층 점거장의 경우 외부 인원이 방역절차 없이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어 무증상 확진자가 드나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의 불법행위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력화시키는 반사회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 대한 집단폭력"이라며 "회사는 불법과 폭력행위에 대해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에 앞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노조원에 대한 인도적 조치 차원에서 보건당국이 입회한 자가진단검사 및 집단생활에 대한 강력한 행정지도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택배노조의 이같은 집단행동을 놓고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지난 16일 낸 공동 입장문에서 "택배노조의 불법행위가 명백하고, 국민의 일상생활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음에도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택배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더 이상 공권력 작동을 주저해선 안되고 노사관계라는 이유를 들어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엄정한 법 집행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튿날 CJ대한통운 퇴사자 모임인 'CJ대한통운동우회'도 성명서에서 "택배노조라는 폭도 무리들이 본사를 불법 점거하고 이 과정에서 후배 수십여명이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우리는 택배노조의 불법 본사 점거와 집단 폭력을 규탄하고 엄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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