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욕구 해소해주는 무착륙 관광 올해도 인기
양양~여수 1시간 만에 이어주는 국내선 첫 선
해외 입항 여객, 오미크론 확산세로 어려움 지속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무착륙 관광비행과 국내 노선 다각화 등으로 여객 운항에 활로를 찾고 있다. 반면 실제 승객들이 공항까지 밟아야하는 국제선 노선은 예정된 노선까지 개설이 다시 미뤄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20년 말 등장한 무착륙 관광비행은 코로나19 속에서 새로운 여행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추세는 오미크론 확산세로 인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은 13개월 만에 6만명이 이용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6일과 27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총 2회 운항하고, 하나투어와 하이에어는 삼일절을 맞아 울릉도·독도 전경을 볼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에어부산의 경우는 2021년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통계에서 67회(24.9%) 운항하고 탑승객 7727명(27%)이 이용해 무착륙 비행 실적 1위를 기록했다. 1월 김해와 김포공항에서 5회 무착륙 비행을 운항한데 이어 이번 달부터는 김해공항(3회), 김포공항(4회), 인천공항(2회)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총 9회 확대 운항할 예정이다.
한 LCC 관계자는 "억눌려 있던 여행심리를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는 편이고 여객 수요도 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국내 노선을 취항해 오미크론 확산 중에도 모객에 활기를 찾아가는 항공사도 있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TCC 항공사 플라이강원도 지난 18일 양양발 여수노선에 첫 취항했다. 강원도 양양과 전라남도 여수를 잇는 일은 항공역사상 최초다.
양양~여수 노선은 월, 수, 금, 일 주 4회 운항한다. 육로로 이동할 때 7시간 이상 걸리는 길을 하늘길로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탑승객의 편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취항 첫 편은 왕복 거의 만석으로 운항했다"며 "또한 취항이 시작된 2월 예약률이 80%에 육박해 양 도시 간의 여행 기대와 수요가 높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 여객 부분은 예정했던 항공노선 개설도 연기되는 등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3월 내정돼 있었던 부산~헬싱키 항공노선 개설이 7월로 미뤄졌다. 당초 2020년 3월 운항에서 또 한 번 연기된 셈이다. 부산~헬싱키 노선은 영남권 승객을 겨냥한 김해공항 첫 유럽 장거리 노선으로 기대를 끌어모은 바 있다.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는 최신 항공 기종 A350을 주 3회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는 대로 운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치상으로도 2019년 9039만명이던 국제선 여객은 2021년 321만명으로 96% 줄어 항공업계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역에 본사를 둔 LCC 관계자는 "언제 바뀔지 모르는 방역지침을 대비해 국제선 운항 준비를 해오고 있지만 힘든 상황이 언제 끝날지는 예측이 되질 않는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가 엔데믹(Endemic, 풍토병화)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항공업계도 이런 상황을 예측해 여객 수요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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