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정영학 녹취록을 두고 서로 몸통이라고 주장하며 또다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5일 서울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법정 2차 TV토론에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공방은 정치 분야 주도권 토론에서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정영학 녹취록 등을 꺼내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며 시작됐다.
윤 후보는 "종합해서 보면 계속 그렇게 거짓말, 거짓말을 이야기 하시는데 그동안 한 이야기들이 사실과 다른 거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즉시 "윤 후보님 정말 문제시다"라며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도 운 후보다.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줬지 않나. 그들에게 이익 본 것도 윤 후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 녹취록이 맞다면 거기에 본인 죄를 많이 지어서 구속돼 바로 죽을 사람이라고 돼 있다. 더 책임이 크다는 말"이라며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는 말은 한참 전에 나온 이야기다. 이 사건 터지기도 전에, 독대했다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다시 "제가 몸통이라고 하는데 몸통이면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아니면 제가 관용카드로 초밥을 먹었나"라며 "엉뚱한 데다가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구고검으로 좌천 가서 앉아 있는데 제가 어떻게 몸통이 된다는 말인가"라며 "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을 하시라"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도 윤 후보를 향해 "그러면 부산저축은행 일반대출인데 다른 건은 기소를 했으면서 왜 대장동 대출만 봐줬나"라고 역공을 펼쳤다.
윤 후보는 이에 "SPC(특수목적법인) 대출로 배임 혐의가 되는 점만 기소했다"고 반박하자 이 후보는 "일반대출도 2건 기소했다"고 재반박했다.
윤 후보는 "일반대출을 누가 기소하는가. 부산저축은행 80여명 이상 기소를 하고 56명을 구속기소한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그거 언론에 다 나온 내용인데 부인하면 되나. 팩트체크를 해보고 아니면 어떻게 할 건가"라며 "그중에서 왜 대장동 1150억 불법대출을 알면서도 기소 안 하고 봐줬냐는 거다. 나중에 2016년인가에 결국 다 구속돼서 실형 받았잖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어 "조우형에 커피는 왜 타 줬나"라고 몰아붙였고, 윤 후보는 "전 그 사람 본 적 없다. 허허 참, 갖다 붙이려고 10년 전 거를"이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아이고 참 희한하네. 삼부토건은 왜 봐주셨나"라며 날 선 공방이 오갔다.
윤 후보는 다시 정영학 녹취록을 꺼내며 "여기 보면 김만배, 정진상, 김용, 유동규가 모여서 도원결의 의형제를 맺는다"며 "결국 네 사람과 이재명 시장이 모든 걸 설계하고 기획하고 도장 찍은, 이재명 후보가 몸통이라는 게 명백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답할 기회를 주시라.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똑같은 게 어떻게 여긴 중요하게 되고, 본인에 관한 건 헛소리가 되나. 그런 식으로 수사했으니까 문제가 많이 생기는 거 같다. 합리적이지 않다. 본인이 더 녹취록에 극렬하게 많이 나오지 않나. 그 정도는 생각하고 말씀을 해달라"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정치 분야 주도권 토론 마지막까지도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대통령 되면 공직 사정이나 감찰이나 감사, 이런 공직기강 잡는 일이 가능하겠나"라고 질문했다.
안 후보는 "그건 제게 물어볼 일이 아닌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공직자는 하는 일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거기에 대해 판단하고,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고 법적인 책임이 있으면 법적인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대장동 의혹은 이 후보의 주도권 토론 초반까지 반복됐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 놓고 논쟁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시간 보내서 죄송합니다만 제가 말을 안 하면 또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한두 가지만 확인하겠다"며 "윤 후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은 지금도 인터넷에 공개돼 있다. 그런식으로 거짓말 하지말라"며 "아까 '그분' 이야기했는데 대법관 실명을 말한 건 제주도지사 하던 분"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대형비리가 있으면 비리범하고 관련 있는 것은 그 비리범을 도와준 사람, 윤석열 후보 같은 분"이라며 "저는 봐준 게 없고 피해를 입혔다. 그 사람에게 아버지 집 팔아서 이득 봤잖나"라고 역공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부정대출범들, 대장동 비리범들 수사 봐주기한 것은 명백하다. 일반대출 기소했으면서 다 수사해놓고 이건 빼줬잖아. 왜 봐주셨나"라며 "그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나.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 죽는다', '구속영장 치면 바로 죽는다', '이제 그만 부탁해라'라는 명확한 녹취록 있다. 저는 이게 윤석열 게이트다. 윤석열이 몸통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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