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볼로도미르 젠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지적에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어느 대선 후보보다 먼저 명료하게 러시아 침공을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어제(25일) TV토론 전문을 보셨다면,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며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 같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제 입장을 정리해 말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먼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자신들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지켜 나가려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입장과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며 "국가의 주권, 독립과 영토보전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이 보장하는 것으로 러시아의 침략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로서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아울러 러시아가 군대를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위한 국제법의 준수,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나라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냉전 이후 국제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 안보적 도전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이번 사태의 파장은 미·러, 미·유럽, 유럽· 러시아 관계만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미·중 관계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론, 러시아의 침략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및 제재 움직임에 동참해야 하는 문제를 수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보면서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억제력, 동맹과의 공조와 연합이 중요하다는 점도 깊이 되새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이런 태도가 바로, 제가 토론에서 지적한 초보 정치인의 한계인 것"이라고 역공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님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자신의 선제타격론과 핵무기 공유론을 정당화하고, 저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토론에 앞서 본인의 SNS에 '우크라이나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라는 종이 각서 하나를 믿었다', '핵을 포기하는 대신에 신속히 나토에 가입해야 했다'고 하며 불행한 사태를 맞은 우방국 정부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극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가슴을 후벼 파는 이런 냉소적 언사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처사로 합당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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