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제주 패싱' 논란 속에 제주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제주의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지역 맞춤 공약 제주도민의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해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7일 제주도를 찾아 유세 맞대결이 기대됐다. 그러나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6일 국민의힘 제주당사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도권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윤 후보의 제주 유세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도의 이번 대선 총 유권자수는 56만4354명으로 현재 사전투표를 19만626명이 마친 상황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초박빙 양상으로 진행되는 대선에서 윤 후보의 제주 패싱에 대해 제주도민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익명을 밝힌 L 씨(46, 여)는 "공식 선거운동을 하고 제주도를 안 찾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그간 대선을 보면 제주도에서 표를 많이 받은 사람이 대선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니, 진짜 안 내려오는 것 맞냐"로 오히려 반문하며 "제주가 그동안 준 표가 있는데 이건 너무한 거 같다"고 말했다.
택시운송업을 하는 조 모씨(62, 남)도 "대선 기간에 대통령 후보가 제주 방문을 안 한다는 건 처음 본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 듯 이재명 후보도 제주시 동문로터리 앞 탐라문화광장 유세에서 "제주도에서 이기면 언제나 그 사람이 승리했다. 맞나"라며 "제주도에서 확실하게 이재명을 선택해 여러분의 미래를 스스로 더 나은 세상으로 나가게 해주시겠나. 20만표는 해주시는 건가"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제주의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재생에너지로 제주도민들을 향한 맞춤 공약도 선보였다.
이 후보는 "제주는 바람도 많고, 햇빛도 좋아 바람과 햇빛은 미래의 재생에너지, 탈탄소사회에 정말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제주의 햇빛과 바람으로 제주도민의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햇빛·바람 연금을 시범적으로 빠르게 해보겠다"며 약속했다.
이어 전라남도 신안군의 사례를 들며 "신안군수가 신안군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들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업체의) 지분을 갖게 만드는 조례를 만들어 태양광 발전 소득의 일부를 주민에게 나눠주고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라며 "태양광 발전에 해상풍력발전을 시작하면 해당 주민들은 기초연금에, 농어촌기본소득, 햇빛·바람연금까지 더하면 노후 걱정 없는 미래가 안정된 사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꿈 같은 이야기지만, 현실이 되고 있다"며 "제주는 그보다 바람과 햇빛이 좋기에 제주도민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이재명이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제주는 환경과 평화, 인권의 도시로 환경도 보전하고 도민의 삶도 개선해 다시는 4·3사건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증오와 분노가 없는, 살상이 없는 제주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여러분이 그런 세상을 만들 주체다. 3월 9일에 제주도의 운명과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과거가 아니라 통합되고 미래로, 다시는 전쟁, 갈등, 살상이 없는 세계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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