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한 치 소홀함 없는 투·개표 관리'를 당부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용지 관리 등 논란이 발생한 만큼, 문 대통령이 철저한 관리를 재차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부서울·세종청사를 화상 연결해 진행한 국무회의 가운데 "사전투표 관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진자의 투표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의 투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증세가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데도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강조했다.
오는 9일 대통령선거일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다. 나라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는 당부도 했다.
이어 37%에 육박하는 사전투표율을 언급한 뒤 "지난 총선과 대선보다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내일(9일)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울진·삼척, 강릉·동해 등지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큰 상황에 대해서도 "완전 진화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이 큰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말 경북 울진군, 강원 삼척시에 이어 이날 강원 강릉·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한 점에 대해 언급한 뒤 "관계부처는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 달라. 영농재개와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는 등 피해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50년 만의 가뭄과 강풍 영향으로 순식간에 초대형 산불로 커졌고, 진화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관련 "외국에서도 빈발하듯이, 우리나라 산불도 이상기후의 요인이 본격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신종감염병이 더 자주 발생하듯이 대형산불도 더 자주 발생할 수 있고, 갈수록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계 당국에 "변화하는 산불 원인과 양상에 대비해, 근본 대책 마련과 함께 산불 예방과 신속대응체계, 광역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장비를 더 고도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시급한 과제"라며 정부에 "국제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경제 부처에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펼쳐야 한다.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더 강화해 공급망 불안과 물가상승 등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단기 대응뿐만 아니라 긴 안목을 갖고 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노력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외교·안보, 경제, 에너지, 신흥기술 등 다방면의 위험요인과 도전요소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이후 상황을 고려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의 외교와 안보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 측과도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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