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흔쾌히 인정하고 그때부터 서로 당선되는 새로운 리더와 함께 차이를 넘어서서 같은 것들을 더 많이 들여다보고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생각으로 합심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8일 제20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집중유세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마치고 홍대 문화의 거리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여기는 조용히 와서 몇 분 계시면 인사라도 나누고 대화를 좀 해보려고 했다"며 "제가 이때까지는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이번에는 마지막이니 말씀을 좀 들어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만만치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후보의 홍대 일정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이 후보가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입장하는데도 10분 이상 걸렸다.
이 후보는 "실제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마지막일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정하는 일이 끝나면 5년간 누군가가 대한민국 운명을, 국민들의 미래를 통째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이제 선거운동이 끝나게 되면 내일 밤쯤에, 아마도 내일 밤에는 당선자가 결정이 되겠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선거 때는 경쟁을 해도 다 대한민국의 똑같은 국민이고 다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이라는 공간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국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윤석열 후보님 고생 많으셨다"며 "그리고 중요한 건 윤 후보님보다도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온 정성을 다했을 윤 후보님 지지자, 그리고 다수의 대통령 후보 지지자분들 고생하셨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후보는 현장에 모인 지지자와 유권자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나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을 찾은 충남 아산에서 왔다는 유기농 농사를 짓는 청년 여성 농업인은 이 후보에게 "친환경 농업을 계속 할 수 있게 대통령이 꼭 돼달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진짜 좋은 말씀이다. 제가 정말 관심 있는 영역이 친환경 농업"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농업은 국가 전략 안보산업으로 기후위기 때문에 식량 위기가 온다"며 "농촌을 살려야 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부 지원도 해야하지만, 체계적으로 우리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GMO (농산물에) 표시를 해 (소비자가) 고를 수 있게 하고, 다른 나라의 싸구려 농약을 쓴 것을 국내산이라고 하는 것을 철저하게 단속해서 유기농 농산물이 경쟁력을 갖게 하면 전략 안보산업인 농업을 지킬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통일은 헌법이 정한 대통령의 의무"라며 "다만 분단되지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났고, 한반도가 통일보다는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더 시급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통일을 장기적으로 지향하면서 평화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지금 통일 대박 이러거나 (북한이) 무너질 때를 기다리거나 흡수통일하자고 하는 데 쉽겠나.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엄청난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기대하는 바는 언젠가는 통일을 해야 하는데 서로에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제일 큰 부분은 격차 때문에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한다"며 "그 격차를 줄여나가는 게 통일 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일방적으로 줄 수는 없기에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북한도 개방 개혁해 이런 과정으로 신뢰 관계를 높이고 협력 관계가 깊어지면 서로 떼기 어렵다. 천천히 점진적으로 가자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 밖에도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과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지 않고 살 수 있게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강화를 비롯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동 학대의 사전 조치와 양육 부담을 줄이는 등의 답을 내놓기도 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별거인가. 저는 국민에게 고용된 4년, 5년 계약직이다. 그것도 연장 안 되는 계약직"이라며 "권한·권력을 가지면 사람이 변한다고 한다. 권한이란 자기 것이 아니고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국민을 통치·지배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동장·시장·도지사·대통령은 똑같다 생각한다. 이 생각은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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