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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아파트 브랜드 집값 영향 커”…고급 브랜드 검토하는 건설사들

포스코건설·SK에코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 검토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시장 요구 큰 상황
10명 중 9명 "브랜드 아파트 가치에 영향 미쳐"
하이엔드 브랜드 일반화되면 경쟁력 하락 우려도

서울 전경./메트로신문

주요 대형건설사가 새 아파트 브랜드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집값 형성을 이유로 고급(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차별식 브랜드 남발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를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기존 '더샵' 브랜드 외 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 현재 논의 단계로 올해 출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 수주 입찰에서 단지명을 '포스코 더 하이스트'로 제안했다. 이례적으로 더샵을 사용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는 상황에서 검토를 안 할 수 없다"며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와 관련해 확정한 바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도 올 하반기 신규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브랜드인 'SK뷰' 외에 별도의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일 SK에코블랜트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공동주택 신규 브랜드 출시와 함께 정비사업 영업력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아직 하이엔드 브랜드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규 주택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새 브랜드 출시를 고민하는 건 시장 요구 때문이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선 하이엔드 브랜드만 입찰이 가능하거나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존 시공권 계약을 해지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노량진 재개발2·6·7구역을 수주했지만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다는 이유로 시공사 교체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수요자들 입장에선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고급 아파트에 대한 시장 인식은 집값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실제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 2월 21일~3월 7일 자체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11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4%가 '아파트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9명은 아파트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 것. 아울러 과거에 비해 브랜드가 아파트 선택 시 얼마나 중요해졌는 지를 묻는 질문엔 75.7%가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변화 없다'는 13.4%, '중요해지지 않았다'는 10.9%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를 변경하거나 로고를 새로 디자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엔드 브랜드가 일반화되면 외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강남과 한강변 고급단지에 적용됐던 하이엔드 브랜드가 서울 외곽, 경기도, 지방까지 적용되면서 희소성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이엔드 브랜드를 단 단지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브랜드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것도 문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도가 워낙 높은 탓에 새 브랜드 출시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난립하면 희소성이 떨어져 브랜드가 하향 평준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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