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미디어 데이' 개최 "티웨이는 고객 니즈 중심으로 비상 준비 완료"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으로 중대형기 도입 박차가하는 LCC
"티웨이는 운이 좋습니다. A330-300 도입을 목전에 두고 오미크론의 종식을 예측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국제선 26개 노선이 운수권 재분배 대상이 된 상황입니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는 물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티웨이가 되겠습니다."
17일 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는 A330-300 이코노미석에 앉은 기자들을 향해 확신에 찬 목소리로 티웨이의 포부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17일 오전 김포공항 주기장에서 대형기인 A330-300의 내·외부를 공개하며 중장거리 노선 운영 방향과 향후 기재 도입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4일 에어버스의 대형항공기인 A330-300 1호기를 도입해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조종사, 정비사, 승무원이 시험 비행 등에 참여하며 안전 운항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티웨이항공 소속의 A330-300이 처음 누빌 하늘길은 김포~제주 노선으로 이달 말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4월과 5월에 대형기를 1대씩 더 추가해 상반기 안에 총 3대의 대형기를 보유한 LCC가 된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해 근시일 내에 싱가포르, 하와이,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A330-300은 기존 LCC 기재들의 기내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비즈니스 12석과 이코노미 335석 총 347석으로 구성돼있고 좌석간격은 각각 150cm, 81cm로 기존 티웨이항공의 단일 기종인 B737-800의 73~76cm보다 넓다. 좌석 스크린은 생략하고 해당 좌석마다 개인용 전자기기 거치대와 USB 충전 포트를 구비했고 '왓챠'와 제휴를 통해 승객에게 10일 동안의 콘텐츠 이용권을 제공한다.
정 대표는 "LCC 주력 기종인 737-800으로는 갈 수 있는 지역이 한정적"이라며 "중소형기를 계속 도입해 동남아시아와 일본, 중국 등의 단거리만 다니는 것은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사업방향을 변경·확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7년 기자 간담회 당시 티웨이항공은 2025년까지 소형기 40대, 대형기 10대를 갖추고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적자에 빠졌다. 그럼에도 2027년까지 대형기 20대와 중대형기 30대를 확보한다는 계획과 유럽과 북미 주요 지역으로까지 노선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해 제2의 도약을 예고한 상태다.
공정위의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조건부 승인 이후 몇몇 국내 LCC 업체들이 중대형기 운항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국제선 운항을 목표로 출범해 중형기인 B787-9를 도입했고 2024년까지 B787-9를 10대로 늘려 유럽 노선 운수권 확보에 나서는 LCC다. 제주항공은 당장 장거리 노선에 도전한다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CC 중에서도 중장거리 노선에 가장 큰 공을 들이는 LCC는 단연 티웨이항공이다. 165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한 '플랫베드'를 갖춘 비즈니스석을 마련하고 '항공 구독 경제'를 열겠다는 계획까지 공개해 '요즘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하지만 적자의 늪을 벗어날지는 올해도 미지수다. 티웨이항공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참여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대주주 뿐만 아니라 다른 제3의 기관에도 최대한 참여를 많이 하도록 말할 것"이라며 "지분율이 희석될까 우려도 있지만 최대한 막으려고 하고 있고 최대주주가 바뀌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대형기 리스비용에 대해서는 "한 달에 100억~150억원 정도 들지만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올해 겨울 성수기에 해외여행 수요가 정상화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해외여행 수요의 94~95%가, 2024년에는 2019년 대비 104~105%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세계적인 추세 맞춰서 격리를 면제하고 지정학적 위기를 외교로 잘 이겨내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 정부에 지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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