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보다 3시간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된 주총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중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 전략으로 활용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다시금 그룹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관심을 모았던 주주 현금배당안 부분과 사외이사 선임건 모두 금호석유화학 측의 안건이 가결됐다.
25일 금호석유화학은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회했다. 금호석화 주총은 올해도 예정했던 개회 시간보다 늦은 오전 10시 30분께가 돼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주총 의장으로 주총을 진행한 백종훈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우수한 실적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며 "올해도 핵심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목표를 이어 나가겠다"는 말로 개회를 알렸다.
제 1-2호 의안로 올라 온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은 금호석유화학 측의 의안이 받아들여졌다. 회사 측 배당은 1주당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이었다. 반면 박 전 상무는 보통주 1주당 1만4천900원, 우선주 1만4천950원을 제안한 바 있다. 결과는 전체 170만5300주 가운데 찬성 1169만2829주(68.6%)로 회사 측의 안건이 가결됐다. 박 전 상무 측 안건은 찬성 543만 4293주 (31.9%)를 기록해 부결됐다.
이어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회사 측은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와 박영우 환경재단 기획위원을 후보로 올렸고, 박 전 상무 측은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제안해 표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회사 측이 제안한 두 후보가 70% 이상의 지지를 받아 사외이사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모든 안건이 다뤄 진 뒤 이어진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총회장에서는 1만원 배당과 자사주 소각 부분도 적다는 개인투자자의 의견과 금호석유화학 주가의 급격한 하락에 대한 해명을 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백종훈 대표이사는 "주가 하락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자사주의 매입과 소각의 양은 탄소중립을 준비하는 시점을 고려해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금호석유화학 주가의 부진 이유가 경영승계 경쟁과 관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따로 드릴 이야가 없고 사실과 무관하다"라며 말을 아꼈다. '조카의 난' 2라운드로 주목을 받은 주총이었지만 지난해보다 빠른 폐회를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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