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미미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연립다세대주택 등 아파트 대체재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월 기준 5억141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5억1458만원) 대비 0.09%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여전히 높다. 2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11억508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강화되는 9억원을 훨씬 웃돈 것. 세종(6억8287만원)과 경기(6억928만원) 역시 하락세에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단독주택의 평균매매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2월 전국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1624만원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억3124만원, 지방은 1억5426만원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 역시 전국 평균 매매가격이 3억5184만원, 연립다세대는 2억643만원에 불과했다. 서울의 아파트값과 많게는 5배, 적게는 3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파트값 폭등으로 내 집 마련 여건이 어려워지자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 등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는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실거래가 총액은 13조6476억원이다. 이는 2020년도 10조6028억원 대비 28.7% 증가한 수치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금액이다.
거래량도 크게 뛰었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6만2369건으로 전년(4만8840건) 대비 17.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거래량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0년 대비 36.6% 증가한 4만6212건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끌레르 광진'(전용면적 45㎡·154실)과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전용면적 58~63㎡·266실)가 이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호반써밋 더시티'(전용면적 30~58㎡·269실)와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전용면적 84㎡·809세대) 등도 각각 3월 말과 4월에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치솟은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라면 아파트 대체재로 오피스텔, 단독주택, 연립다세대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을 전망"이라며 "오래된 구축보다 트렌드에 맞춘 새 집을 원하는 이들은 오피스텔 등 신규 분양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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