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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가장 오래 만난 171분 文-尹 만찬 회동…갈등 현안은 피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약 171분간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그간 갈등이 있었던 현안 관련 언급보다, 차질 없는 정권 인수인계에 공감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약 171분간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그간 갈등이 있었던 현안 관련 언급보다, 차질 없는 정권 인수인계에 공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회동 분위기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상춘재에 입장한 뒤 윤 당선인에게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의례적인 축하가 아니라 진심으로"라며 축하 인사부터 전했다. 이어 "정당 간 경쟁을 할 수는 있어도 대통령 간의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는 말도 전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 축하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라며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지한 정책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윤 당선인이 "현 정부에서 계속 계승할 것들은 잘 선별해서 다음 정부까지 끌고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은 발언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같은 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역사"라며 세계가 한국의 위상을 높게 평가한 데 대해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밝힌 데 따른 화답 성격의 답변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과거 인연 등을 주제로 반주 한 두잔 곁들이며 식사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청와대에서 만나 상춘재까지 같이 걸어서 이동한 뒤 6시 30분부터 만찬을 나눴다.

 

만찬 대화 주제는 과거 청와대에서 만난 인연, 서로의 반려견인 '토리' 등이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한 만찬은 오후 8시 50분까지 이어졌다. 이는 2007년 12월 28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간 130여 분간 만찬 회동을 넘긴 최장 시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를 나눈 뒤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장 실장은 그간 갈등 국면과 별개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첫 만남에 대해 "서로 너무 존중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현 정권과 차기 정부의 인수인계를 정말 원활하게 해야겠다, 갈등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굉장히 존중하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회동이 끝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도 선물하며 "꼭 성공하길 빈다. 제가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말했고, 헤어졌다.

 

추가 배석자 없이 진행한 회동에서는 양측 간 갈등 현안이었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임기 말 대통령 인사권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등에 대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논의도 없었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만찬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집무실 이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 언급에 "실무적으로 시기라든지 이전 내용에 대해 공유해 대통령께서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감사원 감사위원과 한국은행 총재 후임 등 인사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장 실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를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인사 문제와 관련, 회동 실무협상에 나섰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장제원 비서실장이 잘 협의하라고 전했다.

 

장 실장은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문제와 관련, 양측간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오간 사실을 전했다. 이어 관련 실무 협의는 이 수석과 장 실장이 하기로 한 내용도 전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포함한 안보 사항과 관련,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논의도 있었다. 이어 국가 안보 관련 문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누수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두고도 문 대통령은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마지막 남은 임기 동안 잘 관리해서 정권을 이양하는 게 가장 큰 숙제로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잘 관리해 인수인계하겠다"고 윤 당선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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