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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PCR 없이 신혼여행도 유럽으로, 하지만 가족여행은…" 백신미접종자는 '한숨'

7일 격리해제, 백신 미접종자 및 미접종 아동에게는 해당 안돼

 

여객 수요 회복은 가족단위 여행 수요 느는 게 기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실내 마스크 미착용 가능, 미국은 기내에서도 검토 중

 

"스페인으로 일주일 동안 신혼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일찍 예약한다고 했는데도 벌써 자리가 많이 찼더라고요."

 

6월 중순 결혼식을 올리는 직장인 최모씨는 최근 신혼여행지로 스페인을 선택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12월 26일부로 해외입국자 대상 의무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된 나라 중 하나다. 해외입국자 7일 자가격리 해제로 신혼여행객은 물론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미취학 아동을 동반한 가족여행에는 여전히 제약이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는 만 6세 미만까지만 격리가 면제되기 때문에 미취학 아동 동반 가족여행은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 확산 이후 어려움에 봉착했던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오랜만에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백신을 맞은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면제로 해외여행 상품이 특수를 맞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국제선 증편과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여행사는 홈쇼핑과 각종 이벤트를 통해 여행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31일 옥션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입국자 격리해제 발표가 난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해외 노선 항공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0%, 해외 항공권은 375% 증가했다. 11번가도 해외 여행 패키지 판매량이 7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해외여행 패키지도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CJ온스타일도 지난 27일 진행한 스페인·이탈리아 패키지 방송에서 2800건의 주문을 받아 주문금액 150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이 같은 해외 여행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특권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황모씨는 "항공사에서 사이판 특가 이벤트를 해서 가족여행을 떠나보려고 했지만 한국에 돌아왔을 때 아이를 격리해야 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사이판, 호주, 베트남, 스페인, 네덜란드 등을 비롯한 35개국은 아동을 동반한 부모가 입국 요건을 충족하면 만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PCR 검사 및 백신접종 증명을 대부분 면제했다. 문제는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의 경우는 국내에 입국해도 만 6세 미만까지만 격리가 면제된다는 점이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서도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늘어야 활발한 여행 수요 회복이 가능한데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세계적인 상황에 발맞춰 완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30일 기준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나라는 39개국이고, 백신 미접종 입국은 26개국에 달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입국 관련 방역 정책은 세계적 흐름을 못 따라가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하하는 기조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달 25일 99.5% 이상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또한 최근 연방 정부의 마스크 의무화를 지지했던 항공업계도 바이든 행정부에 코로나 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미국의 항공사인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등이 소속돼 있는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FA) 그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제는 행정부가 국제선 출발전 검사 요구 및 마스크 의무화를 포함한 연방 교통 여행 제한을 해제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입국 규제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바 있다.

 

FSC 항공사 관계자는 "오히려 기내는 일반 실내보다 훨씬 공기 순환이 잘 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고 항공사 차원에서 방역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내에는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에어커튼(Air Curtain)' 방식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한 몫하고 있고 항공기에 장착된 헤파필터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일조하고 있다. 헤파필터는 먼지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각종 입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고성능 필터다. 이러한 항공업계의 노력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기내 집단 감염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 노선 이용 예약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의무 격리 해제 전과 후를 단편적으로 대비했을 때인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건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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