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는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KT가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는 이 같이 밝혔다.
구 대표는 "작년에 콘텐츠에서 스튜디오지니를 묶어냈고 금융도 비씨카드 중심으로 그 아래 케이뱅크 구조로 편성했고, 사업구조 조정 등 지주형 전환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면 KT의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 주가가 3만원 대비 15% 성장했는데, KT 주가는 아직도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KT의 개별 자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구 대표는 "KT 주가는 아직도 낮다고 생각하고 실제 가치가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전체 시장은 10% 이상 떨어졌지만 KT는 15% 상승했고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 IPO(기업공개) 준비 기업은 밀리의 서재, 케이뱅크가 있으며 케이뱅크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준비하고 있다"며 "상당한 가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외에 비씨카드 처럼 몇몇 회사들도 IPO를 했으면 좋겠다는 기업들이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열심히 해서 KT 주가와 배당을 올리겠다"며 "올해는 디지코로 시작된 긍정적인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KT 주주총회에서 ▲제4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4조 8980억원,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41.2% 증가한 1조 6718억원을 기록했다. 제40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으로 확정했으며 4월 27일부터 지급한다.
KT는 또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주환원 방법을 다양화했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며 주주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마이데이터 사업추진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KT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3명을 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그룹 시너지 강화 및 국내외 그룹사 육성, 전략적 투자, 제휴 추진 등으로 KT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윤경림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현 KT 이사회 의장이자 전 과학기술부 차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을 지낸 유희열 사외이사가 ICT 분야의 정책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재선임됐다. 또 보험업계 최장수인 11년간 CEO로 활동했으며 현재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홍 벤자민(Hong Benjamin) 사외이사가 선임되며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이 KT 기업가치 향상과 이사회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냈던 김용헌 세종대학교 석좌교수가 선임됐다. 김용헌 사외이사는 한진중공업 감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법조인으로서의 원칙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KT의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사의 보수한도와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KT는 2020년도 정기주주총회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주주편의를 위해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으며 올해도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또 KT는 메인 주총장 외 2곳을 추가로 개방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는 등 주주 편의와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KT 구현모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KT는 시대적 변화를 성장 기회로 만들며 지난 20년 이래 가장 큰 서비스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2022년에도 매출 성장과 질적 이익 개선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