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순이익 사상 첫 4조원 예상
KB금융·신한금융 '리딩금융' 경쟁 치열
금리인상 대출 규제 완화 등 이자 수익↑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금융지주가 올 1분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4조1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3조9680억원) 대비 4.6% 증가한 수치로 사상처음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지주별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신한금융 1조2637억원, KB금융 1조2474억원, 하나금융 8743억원, 우리금융 7660억원 순이다.
금융권의 최대 관심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실적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순이익 경쟁에서 KB금융(1조2852억 원)이 신한금융(1조1919억 원)을 앞서면서 1분기 승리를 가져갔다. 현재까지 분석으론 역전 가능성이 있다. 1분기 컨센서스를 비교하면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1분기(1조2701억원) 기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도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4조1682억원~4조2100억원까지 전망하고 있어 순이익 4조원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대 금융지주 소속 은행의 1분기 순이익마진(NIM)이 전 분기 대비 2~3bp(1bp=0.0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 효과로 NIM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으로 충당금 부담도 크지 않아 대손충당금 비용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사가 이자 수익에 힘입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사실상 제로금리에서 1.25%까지 올라왔고 한국은행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3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긴축 상황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가계의 이자부담은 1인당 평균 15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출범하는 윤석열정부 대출 규제 완화도 금융지주사의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공약해 현재 인수위에서 부동산 태스크포스(TF)를 통해 LTV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를 함께 논의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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