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플러스의 오리지널 영화 '코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오리지널 시리즈인 '파친코'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면서 외산 OTT 시장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플러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파친코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12일 출시된 이후 국내 일간 이용자수(DAU)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지만 20개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히면서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넷플릭스는 25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올해 선보이면서 이에 맞대응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애플TV플러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영화 '코다'에 이어 '파친코'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리지널 영화 '코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애플TV플러스가 큰 화제가 됐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루비'가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서 꿈을 찾아가는 뮤직 드라마이다.
또 애플TV플러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지난달 25일 공개된 후 해외 매체는 물론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으면서 지난달 29일 기준 키노라이츠 OTT 통합랭킹 1위를 기록했다.
파친코에 출연한 주연급 배우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한국의 지하철 및 버스에서 여성 노인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공개되는 등 여성노인 불법촬영·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파친코는 탄탄한 스토리로 평가되며 단숨에 흥행작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한국에서는 공개 당일부터 약 1주일 간 1회를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하는 강수를 뒀는데 이 전략이 크게 유효했다. 1주일이 지난 유튜브 조회수는 594만회를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는데,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간 트위터 TV 시리즈 트렌딩 차트에서 파친코가 1위에 올랐다.
30일 미국 비평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신선도 지수는 98%를 기록했으며 관객 평가를 나타내는 팝콘 지수는 93%를 나타냈다. 또 다른 미국 비평사이트인 IMDb에는 1100명이 평가에 참여해, 59.1%가 만점을 줬으며 10점 만점에 8.5점을 기록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에 정착해 살아가는 한국 이민자 가족 4대의 삶을 담고 있다. 제작비가 1000억원이나 들어 큰 화제가 됐으며, 아카데미 배우상 수상자인 윤여정과 한류스타인 이민호를 캐스팅해 큰 관심을 모았다.
BBC는 '배우들의 열정적이면서 절제된 감정, 시간을 바꾸는 서사의 우아함, 놀라운 시각적 아름다움 등 예술성과 상상력이 담겨 최근에 나온 시리즈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극찬했으며, CNN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가 이리저리 섞여 사용됨에도 자막이 깔끔하게 정리돼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서비스 출시일에 비해 일간 사용자수(DAU)가 1/3 수준까지 떨어진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콘텐츠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서비스 출시일 DAU가 59만 3066명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31일 DAU는 22만 140명까지 떨어졌다.
디즈니플러스는 올해에만 최소 12개의 오리지널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 관계자는 "우리는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과 정서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닌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서, 디즈니는 아태지역의 가장 뛰어난 창작자들과 협력해 로컬 콘텐츠를 포함한 세계 최고의 스토리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1'은 20년 지기 절친 두 남녀가 2주 동안 한 집에 머물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뮤직 로맨스로, 박형식과 한소희의 역대급 케미가 큰 화제를 모으며 효자 콘텐츠로 등극하고 있다. 이어 이종석과 임윤아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빅마우스'는 물론 국민 MC 유재석과 배우 이광수, 소녀시대 유리가 참여하는 '더 존:버텨야 산다'라는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최민식의 2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카지노' 등 한국 작품들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 로컬 콘텐츠 및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항해 넷플릭스는 한국 작품을 올해 지난해 대비 10편 늘린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의 DAU는 지난해 11월12일 305만 5676명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294만 7386명을 기록해 소폭 하락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콘텐츠가 훌륭한 이야기는 장르, 포맷에 무관하게 국가, 언어, 문화의 장벽을 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국내 창작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의 일환으로 한국 진출 이후 현재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창작자들과 기술 교류는 물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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