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불리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6·1 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차출론부터 원내대표 경선까지 출마하면서다. 이에 광역단체장부터 원내대표까지 윤석열 핵심 관계자(윤핵관)가 장악하면, 국민의힘 최대 계파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핵관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은 5일 "민심을 무겁게 받들고 오로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에서 권 의원은 ▲건강한 당·정 관계 구축 ▲혁신적 보수정당·국민 지지 ▲압박·협상 병행에 따른 여론전 승리 ▲선거 승리를 이끄는 야전사령관형 원내대표 등을 약속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과 친밀한 관계임을 고려한 듯 "과거의 수직적 당·청 관계에서 벗어나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할 적임자"라며 "대선 과정에서 당선인께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젊은 참모진 의견을 전달하고 설득하는 역할도 자처했다"는 메시지도 냈다.
이는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조해진 의원이 권 의원 출마선언에 앞서 "(윤핵관)이라는 네이밍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우려스러웠다. 최근 문고리 3인방, 십상시 등 대외적으로 이름이 붙었고, 그게 주홍글씨로 순식간에 바뀐다"고 밝힌 점을 의식한 발언이기도 하다.
권 의원 출마에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려 한 김태흠 의원은 같은 날 오전,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전날(4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려 했으나, 당 지도부와 면담 후 입장이 바뀐 것이다.
당시 지도부는 김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출마를 제안했다. 윤석열 당선인도 충남 지역 지방선거 승리 중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윤 당선인이 지방선거와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지방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면서도 "(지방선거 공천) 부분에 있어 당선인 의견도 여러 갈래에서 전달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의원도 5일 입장문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6·1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충청도 정치인으로서 평소 자랑스러운 충청도 시대를 만들겠다는 열정도 갖고 있었다"며 "당 지도부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로 선회하는 데 사실상 윤 당선인 입장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경기지사 지방선거에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선언한 가운데 또 다른 윤핵관인 김은혜 대변인도 차출될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진행한 브리핑 가운데 "(경기지사) 출마 결심이 최종적으로 서지 않았다"면서도 "가급적 이른 시간 내 결심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가운데 김 의원에 대한 경기지사 차출설과 관련 "아무래도 김 의원이 대선 기간 거치면서 정치적인 인물에서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의원이 경기지사에 출마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입장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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