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부터 지역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지역 균형발전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윤 당선인이 직접 현장에 찾아 챙겨야 할 현안들에 대해 살피는 셈이다. 현장 방문은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취임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번 주 1박 2일 일정으로 TK 지역에 방문할 예정이다. 인수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첫 현장으로 지난 9일 대구 지역 산업단지와 전통시장, 대학 등을 찾아 지역 현안에 대해 살핀 뒤 윤 당선인도 찾는 일정이다.
이에 윤 당선인이 지역 현장을 찾아 챙겨야 할 현안에 대해 점검하고, 주민들 의견도 직접 듣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대선 이후 한 달간 서울 남대문시장, 경북 울진 산불피해 지역 등 민생 현장을 찾아 직접 현안에 대해 챙긴 바 있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으로 처음 참석했고,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찾은 가운데 한미동맹 강화도 강조했다.
현장 행보에 나선 윤 당선인이 그동안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만큼, TK부터 시작하는 지역 방문에도 현안별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구체적인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윤 당선인이 TK 지역 방문 일정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면담도 있을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 측은 지역 현장 방문에 대해 '대선 기간 지지를 보내준 국민에 대한 감사 인사 차원'이라고 밝혔고, 지역균형 발전 공약 실천 차원의 의미도 전한 바 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현장 방문 일정과 관련 "윤 당선인이 가장 강조하는 지방 균형을 대한민국 새 정부에서 이뤄나갈 방안들을 찾아가고 청취해 앞으로 국정과제의 강력한 어젠다로 제안해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해 설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이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는 TK에 방문해 국정운영 동력을 얻으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무는 대구 달성군 사저 방문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윤 당선인 측은 TK 방문 일정 가운데 박 전 대통령 면담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전혀 없다"며 "현장에 가서 답을 구하겠다는 당선인 의지를 평가해달라"고 해명한 상태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찾아갈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다.
박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윤 당선인 측과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윤 당선인이 TK 현장 일정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보수 정당 대통령으로서 지지도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열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여부도 검토 중이다. 4·3 희생자 추념식에 이어 국민통합 차원의 행보를 이어가는 셈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전혀 참석 못 할 이유가 없다. (5·18 기념식 참석) 일정에 관해서는 모든 부분에서 열린 상태로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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