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추경호·국방부 이종섭·국토교통부 원희룡 등 8개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 1차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을 이끌 장관 후보자 8명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하는 것을 비롯해 국방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등 8개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소개했다.
이번 1차 내각 발표 결과를 살펴보면 50대 3명, 60대 5명으로 평균연령은 60.5세다. 또 출생지를 봤을 때 경남·대구 각각 2명, 서울·경북·제주·충북 각 1명으로 나타났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후보자인 추경호 의원은 대구 출생으로 고려대 재학 중 행정고시(2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現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이다.
기재부장관 1순위로 하마평에 올랐던 추 후보자는 33년간의 공직생활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경제정책통으로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력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받아 왔으며 관료사회 내에서 선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 진출 후에도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는 등 의정활동과 더불어 최근까지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기획과 원내협상을 주도했다.
인수위 측은 추 후보자 지명에 대해 현재 한국 경제는 성장률 하락과 물가 상승으로 민생의 어려움 가중과 경제 체질도 약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당면한 경제 난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공직사회에서 체득한 전문성과 리더십, 그리고 대(對) 국회 정치력까지 두루 갖춘 추 의원과 같은 분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육사 40기 출신이다. 이 후보자는 1984년 소위 임관 이후 주요 야전 지휘관과 국방부, 합참 등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군사 작전 및 전략과 국방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이 후보자는 국방부 정책실 미국정책담당, 정책기획차장, 합참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등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한미동맹의 현안 관리와 정책 발전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는다.
이 후보자는 대해 인수위는 "향후 대통령실과 타 부처와의 협력은 물론 동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외적 위협에 대한 강력한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한편,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국방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3선 의원 출신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서귀포 출신인 원 후보자는 제16~18대 국회의원과 두 차례 제주도지사로 재임했고, 제20대 대선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 'GTX 2기 신설', '1기 신도시 재정비' 등 공약을 주도적으로 제시했다.
인수위는 "윤 당선인이 부동산이야말로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의 핵심 분야로 보고 있다"며 "원 후보자는 당선인의 철학과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원 후보자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민의 내 집 마련과 서민 주거 안정을 실현해 부동산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릴 것"이라며 "미래형 교통체계 혁신과 균형 잡힌 국토발전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제29회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15년여간 통상과 산업정책을 두루 다룬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00년부터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이 후보자는 기술혁신경제학 분야의 석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식견도 풍부해 이론과 현실을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기술혁신과 산업에 대한 식견과 정책 수립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술 및 공급망 경쟁에 직면한 우리 산업과 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한국 경제의 역동적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이 내정됐다. 이 후보자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공학자다.
이 후보자는 경북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로 교수 생활 초기 실험실도 없는 악조건 속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시작했으며 순수 국내파 연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2002년 현재 세계 주요 기업이 사용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 기술인 '벌크 핀펫(FinFET)'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인수위는 이 후보자는 국내파 연구자들도 오로지 실력에 기반한 논문과 연구 결과로 세계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하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37년간의 임상 진료 및 수술 경험은 물론 다년간의 병원행정 경험도 보유한 전문 의료인이다.
정 후보자는 대구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전국 최초로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코로나 중증환자와 일반 중증·응급환자의 진료가 모두 공백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북대병원의 운용체계를 마련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역할하게 했다.
인수위는 "정 후보자의 전문성과 행정 역량은 향후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의료의 공공성 강화 등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을 원활히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지명됐다. 서울 출신인 박 후보자는 40년 가까이 기자로 활동하면서 문화·역사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세계 곳곳에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되찾는데 열정과 집념을 기울였다.
특히 미국 워싱턴에 잊힌 존재로 방치됐던 19세기 말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재조명해 공사관 개관 120여 년 뒤인 2012년 한국 정부가 공사관을 재매입하는데 중대한 기여를 했고, 그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과 한국신문윤리위 이사 등을 역임한 언론인으로서의 축적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국 언론계의 도약과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인수위는 기대했다.
끝으로 부처 폐지 논란에 휩싸였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김현숙 전 의원이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생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제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민행복추진위 '행복한여성 추진단' 단장을 맡아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수위 여성·문화분과 인수위원과 박근혜 정부의 고용복지수석으로서 양성평등부터 보육까지 포괄하는 정책을 설계한 바 있다.
현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 김 후보자는 이번 대선 기간 캠프 내에서 정책 파트를 맡아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 윤 당선인의 공약 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해줄 적임자로 꼽힌다.
인수위는 김 후보자가 향후 양성평등부터 임신·출산·보육·아동·청소년·가족을 포괄하는 정책을 설계하고, 새로운 가족 정책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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