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을 예정으로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사저에 입주한 후 19일 만이다.
이번 만남이 주목되는 점은 2013년부터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여론조작사건부터 2016년 국정농단 사건까지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 간 구원(舊怨)을 풀고,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묵은 감정은 윤 당선인이 과거 검사 시절 2013년 4월 국정원 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장에 임명되면서 사건을 지휘하면서다. 국정원 여론조작사건은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인터넷 댓글 등 조직적으로 여론조작 혐의에 대한 수사였다.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에 이뤄진 수사 여파로 인해 박근혜 정부 내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대구고검·대전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탄핵의 계기가 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까지 올랐다.
이후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과 충돌하며 검찰총장 중도사퇴와 함께 정치에 입문해 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선 후보로 정권 교체까지 이뤄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윤 당선인은 대선 당내 경선부터 강성 보수층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 만남의 결과에 따라 보수층 결집과 함께 강성 보수층의 불만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퇴원 후 사저에 입주할 때에도 "건강이 회복돼 사저에 가셔서 참 다행"이라며 "퇴원하셨다니깐 한 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는 등 여러차례 직접 찾아뵙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통해 윤 당선인 명의의 퇴원 축하난을 전달하는 등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성사하기 위해 계속 공을 들여왔다.
윤 당선인은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상주·구미·포항 등 경북지역 방문에 이어 이날 대구를 방문한 후 귀경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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