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금융시장 동향
은행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타대출이 크게 줄어 들면서다. 다만 기업대출은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축소됐다.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기타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했다. 정부 및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대출금리 상승, 주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이 이어지며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전월 1조7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주택매매거래 둔화에도 전세 및 집단 대출 관련 자금수요 지속 등에 따른 영향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대기업 대출은 9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7조7000억원 늘어나면서다. 2020년 3월 18조7000억원이 늘어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운전자금대출이 감소하였으나 시설자금 수요가 늘며 소폭 증가했다. 중기 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이 오는 9월까지 연장된 가운데 시설자금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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