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후 2시 추가 인선을 발표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공동정부 구상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3차 내각 인선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추가 인선 기자회견은 오늘(14일) 오후 2시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전날(13일) 교육부(사회부총리),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한 뒤 하루 만에 추가 인선이 발표되는 것이다.
이날 발표될 인선은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선인 측은 구체적인 인선 내용과 관련 "어제(13일) 발표되지 않은 장관 인선을 포함해 몇 개 할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가 포함될지 여부다. 지난 10일과 13일에 있었던 1∼2차 내각 때 발표된 장관 후보 16명 가운데 안 위원장 측 인사는 없었다.
이와 관련 안 위원장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8개 부처 인선이 이뤄진 이후인 지난 12일 "(장관 인선에서 윤 당선인에게) 조언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전날(13일) 예정된 윤 당선인과 만찬에 이어 안 위원장은 14일 일정도 취소한 상태다.
안 위원장 핵심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도 지난 11일 1차 내각 발표 이후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했었다. 또 다른 측근인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도 전날(13일)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인선에 대해 "새 정부 권력에 ('안철수'라는) 매우 이질적인 힘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박근혜·이명박 정권의 재판이 되지 않게 할 유일한 송곳"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상 안 위원장 측 인사가 윤석열 정부 내각에 포함되지 않은 데 따른 반발성 행동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윤 당선인 측은 안 위원장과 약속한 공동정부 구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당선인 측은 안 위원장이 전날(13일)에 이어 이날 예정된 일정까지 취소한 데 대해 "당선인이 (관련 상황을) 직접 보고받았는지는 모르겠다. 인수위원장 일정에 관해 입장을 내는 건 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면서도 "(일정 취소나 불참에) 개인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배 대변인은 공동정부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평가를 두고도 "공동정부 목표를 가지고 이끌어 가야 하는 시간은 5년"이라며 "인수위 기간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이는 국민에게 열어 줄 새로운 5년을 위해 아주 농축되고 중요한 시간이기에 안 위원장은 각별히 생각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안 위원장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해줄 거라는 기대와 신뢰를 갖고 있다.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대화하고 말씀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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